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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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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독 소재R&D센터’ 도내 기업 이용 확대를

  • 기사입력 : 2020-10-12 20: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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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7년 재료연구소에 설립한 ‘한-독 소재R&D센터’가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대의 기업경쟁력이 R&D(연구개발비) 투자에서 성패가 난다고 할 만큼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중요하다. 오는 2022년까지 6년간 사업을 하는데 4차년도를 맞는 올해 창원시가 점검한 결과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창원 소재기업들이 독일의 프라운호퍼 세라믹연구소(Fhg IKTS), 드레스덴공대 경량공학고분자연구소(TUD ILK)가 참여하는 이 사업으로 국내에서 해결하기 힘들었던 필요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제품 상용화를 앞당겼다. 지금까지 10여개 업체가 직접 참여를 했고, 매년 10여개 업체가 독일 현지에서 전문가와 기술 미팅을 통해 필요 기술에 대한 직접 교류와 연구의뢰를 했다고 하니 적잖은 성과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국내외 R&D 투자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6대 신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R&D 집중도(매출액 대비 R&D 투자금액)가 4.1%로, 글로벌 기업(12.0%)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의 6대 신산업 평균 R&D 투자 규모는 기업당 24억7000만달러인 반면 국내 500대 기업 평균은 2500만달러로 100배 차이가 났다. 국내 기업들의 R&D 투자가 글로벌 기업들만큼 될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창원 소재기업들이 ‘한독 소재R&D센터’에서 첨단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자산을 얻는 것과 같다.

    197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창원국가산단은 45년이 지났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아직 뚜렷한 방향성은 잡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입주해 있는 기업들이 첨단기술로 무장하고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기술력 확보에 달렸다는 뜻이다. 또 지금까지는 창원시내 기업들만 혜택을 봤지만 국비와 도비를 확보해 도내 기업들이 ‘한독 소재R&D센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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