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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 많은 쓰레기, 어떻게 할까- 전홍표(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20-10-13 20: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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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4월 중국에서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폐플라스틱, 폐지 등 24개 재활용품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플라스틱 대란이 발생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배달 포장재와 일회용품 쓰레기가 크게 늘고 있다. 4인 가구가 사는 우리집도 매번 분리수거를 하거나 쓰레기를 배출하러 나갈 때면 확실히 쓰레기 배출량이 늘었다는 것을 느낀다.

    인구 증가와 인구의 도시 집중, 이에 따른 도시의 변화와 배달, 택배 문화의 정착 등은 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끊임없이 발생시켜 환경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생활수준의 향상과 경제적, 사회적 생활 형태의 변화로 배출되는 쓰레기의 성상과 양은 다종·다양화되고 있다. 더불어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많은 쓰레기! 어떻게 할까?

    쓰레기를 태워도 문제다. 매립을 해도 문제다. 다른 나라로 수출해도 문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단순히 쓰레기를 태우고, 매립하고, 수출해버리면서 우리 생활공간에서 제거해 버리는 것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 다 일까?

    주거공간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은 빠른 처리를 위해서 소각장에서 태우게 된다. 그렇게 되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기도 하고 다이옥신 등과 같은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땅에 묻어 처리를 한다면 좁은 국토도 문제이지만 이것이 썩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0년에서 500년이라고 한다.

    우리는 택배와 배달 문화 속에서 쓰레기 발생에 대해 무감각하게 살아오면서 무분별하게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쓰레기 최종 처리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쓰레기의 처리 차원을 넘어 발생 단계에서부터 감량화, 재활용, 중간처리, 최종처리되기까지의 모든 것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 전략 차원에서 범정부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등고자비(登高自卑)의 자세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도 필요하다.

    몇 가지 작지만 효과적인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편의점이나 마트에 장보러 가기 전 △장바구니를 항상 준비 △물건 구매 시 비닐봉투 거절 △불가피하게 받은 비닐봉투 재사용 △배달음식의 수요도 줄여나가야 한다. 어쩌면 인간만을 위한 편리함이라는 중독이 코로나19라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이미 돌아온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쓰레기로부터 야기될 부메랑 이제부터 막아야 한다.

    전홍표(창원시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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