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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시, 교육하기 좋은 명품도시 맞는가-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20-10-15 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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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론부터 말하면 양산신도시 석·금산지구에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신설이 시급하고,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에는 아파트 입주시기와 맞춘 초·중학교 개교가 필요하다.

    양산신도시 석·금산지구 아파트 밀집지역에 양산 금오초·중이 통합학교로 지난 3월 1일 개교했다. 금오중은 석·금산신도시에 늘어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학교 총량제를 피해 만들어진 초·중 통합학교인데 중학교는 더부살이형 학교이다. 규모는 금오초가 24학급, 금오중이 21학급이다. 지난 3월 개교해 초등학교 13학급, 중학교 7학급(1학년)으로 편성, 운영되고 있다. 운동장이 2개로 나뉘어져 좁은 관계로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학교 운영에 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정상 수업이 될 경우 초·중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해야 하는 식당과 체육관 이용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아이들이 섞여 이용해야 하는 체육관은 운용의 묘를 발휘하면 그나마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겠지만 식당의 경우는 상당한 애로가 예상된다.

    식당 좌석수는 386석인데 현재 다니는 학생만도 508명이어서 두 번으로 나누어 식사를 해야 한다. 향후 학생수가 다 차고 학교가 정상 운영될 경우 초·중 전체 학생수가 1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과 운영위원회도 식당과 강당 겸 체육관을 초등학교에 맞춰 지었기 때문에 중학생들이 더부살이하는 꼴의 불편함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교육청 등 관련 기관은 코로나 이후 학생들이 다찬 상태의 운영을 염두에 둔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 특히 주민 3만여명이 사는 석·금산지구 학부모들은 이 지역에 늘어나는 학생수에 대비한 온전한 중학교가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여기다 양산시 농수산물센터 맞은편 고등학교 부지에 특성화고 유치보다 일반고 신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지역 고등학생들은 물금신도시와 구도심 학교에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 사송신도시 학교 신설 추진과 계획도 아파트 입주시기보다 늦어 입주민들과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등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는 2021년 10월부터인데 초등학교는 2022년 9월에 개교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중학교는 2023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었으나 중앙투자심의에서 보류판정을 받아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교를 짓고 교육을 하는 것은 경남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 소관이지만 명품교육도시를 추구하는 양산시는 물론 선거 때마다 교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지역 정치인들은 학교 신설 및 운영의 미비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간섭을 해야 한다.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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