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나지완 결승타' KIA, 5강 기사회생…'사직택' 결정적 2루타

KIA, NC 12-11로 꺾고 악몽같은 역전패 위기서 탈출
'사직택' 박용택의 화려한 피날레…LG, 롯데 꺾고 2위 탈환
'유희관 9승+18안타 폭발' 두산, 3연승 속에 3위 도약

  • 기사입력 : 2020-10-15 23:25:02
  •   
  • 나지완(35·KIA 타이거즈)이 꺼져가던 5강 불씨를 되살렸다.

    KIA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9회초에 터진 대타 나지완의 천금 같은 적시타에 힘입어 12-11로 간신히 승리했다.

    1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경기. 9회초 1사 1,2루 동점 상황에서 KIA 대타 나지완이 2루주자를 불러들이는 좌전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경기. 9회초 1사 1,2루 동점 상황에서 KIA 대타 나지완이 2루주자를 불러들이는 좌전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KIA는 4회초 8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10-3, 7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으나 NC의 뒷심을 막아내지 못하고 8회말 11-11 동점을 허용했다.

    악몽 같은 역전패가 눈앞이었던 KIA는 9회초 대타 나지완의 적시타로 기사회생했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NC 마무리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 주자 최정민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리드를 되찾아왔다.

    KIA는 9회말 박준표가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아내 '진땀승'을 거뒀다.

    선두 NC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한 KIA는 이날 패한 롯데 자이언츠와 자리바꿈 속에 6위로 올라서며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갔다.

    KIA의 프레스턴 터커는 1회초 선제 투런포로 30홈런을 완성하고 구단 외국인 타자 최초로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NC는 선발 박정수가 일찌감치 무너졌으나 타선이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노진혁의 그랜드슬램, 8회말 모창민의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으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투입한 마무리 원종현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1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경기. 7회말 2사 만루에서 NC 노진혁이 1점 차이로 추격하는 우월 만루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경기. 7회말 2사 만루에서 NC 노진혁이 1점 차이로 추격하는 우월 만루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사직택'다운 한방을 터트린 박용택을 앞세워 롯데를 6-2로 제압했다.

    LG는 2-1,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7회초 3점을 뽑아내고 승부를 갈랐다. 박용택의 활약이 빛났다.

    LG는 7회초 채은성,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양석환, 유강남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리는 듯했다.

    이때 류중일 감독은 아껴둔 박용택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직구장에서 유난히 강해 '사직택'으로 불리는 박용택은 사직구장 마지막 타석에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용택은 롯데 구원 서준원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 상단을 강타하는 2루타로 2루 주자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대주자 구본혁과 교체된 박용택은 끝까지 좋은 추억을 남기고 사직구장과 작별했다.

    박용택은 데뷔 후 사직구장 126경기에서 통산 타율 0.322(478타수 154안타), 18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는 31개로 전 구장 중에서 가장 많이 쳤다.

    기세가 오른 LG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홍창기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하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정찬헌은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을 1점으로 막고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했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줄곧 불펜 투수로 뛰다가 올 시즌 선발투수로 전환한 정찬헌은 올 시즌 101⅓이닝을 던져 12년 만에 100이닝을 넘겼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9패(5승)째를 당했다.

    LG가 2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도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고 3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장단 18안타를 묶어 한화를 16-3으로 대파했다.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이 살아난 두산은 3연승 속에 3위로 올라서며 이제 2위 자리를 정조준했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의 호투가 빛났다.

    8월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승을 거둔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추가한 뒤 발목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던 유희관은 48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유희관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9승(11패)째를 수확한 유희관은 1승만 더하면 KBO리그 역대 4번째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대기록 달성을 노리는 유희관에게 두산 타선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3회말 정수빈, 김재호, 박건우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3-1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6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며 넉넉한 리드를 유희관에게 안겼다.

    두산은 1번 박건우와 3번 호세 페르난데스가 나란히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7번 박세혁도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한화는 선발 장민재가 3이닝 5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데 이어 불펜진도 난타를 당하며 대패를 당했다.

    5위 키움 히어로즈는 실책으로 흔들린 kt wiz를 4-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kt는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한현희를 대신해 선발 마운드에 오른 좌완 김재웅은 긴 이닝을 끌고 가지는 못했지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키움이 기선을 잡는 데 기여했다.

    나흘을 쉬고 등판한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8패(10승)째를 당했다.

    하지만 야수 실책 탓에 4실점 중 쿠에바스의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9위 SK 와이번스는 대구 적지에서 8위 삼성 라이온즈에 10-3으로 승리했다.

    SK는 선발 박종훈의 6이닝 3실점(1자책) 호투와 제이미 로맥의 5타점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