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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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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통시장, 비대면 판매로 위기 돌파

온라인 쇼핑몰 등 활용 매출 늘어
수수료·배달료 등 추가비용 애로

  • 기사입력 : 2020-10-18 21: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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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전통시장들이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위기에 처하자 비대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18일 경남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은 오프라인 방문판매를 주로 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포털사이트 장보기·온라인 쇼핑몰 입점, 배달앱 등 변화하는 소비 형태에 빠르게 대응해 일부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대하고 있다.

    경남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경남도/
    경남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경남도/

    창원 도계부부시장, 명서시장, 가음정시장 등에서 비대면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도계부부시장의 ‘이원반찬’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2.5배의 비대면 매출액 증가를 올리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가 익숙한 30~40대 주부 고객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고, 제품에 만족한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재구매하는 형태로 선순환돼 30%에 달하는 단골고객을 추가로 확보했다.

    명서시장의 ‘아이엠떡’은 앙버터찹쌀떡, 쿠키앤크림찹쌀떡 등 자체 개발한 주력 메뉴를 비대면 판매하는데, 판매 비율이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명서시장 ‘김성훈스시’의 경우도 월 매출의 10% 정도가 배달앱을 통해 발생하며, 매장 방문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매출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가음정 시장의 ‘서울마님죽’과 ‘푸줏간’은 경남도의 지원으로 지난 9월부터 포털사이트 장보기를 통해 비대면 판매를 시작했는데, 저렴한 수수료와 높은 홍보효과로 서비스 초기임에도 빠른 속도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닭발싸롱’, ‘삼초전’은 전체 판매량의 50%, 30%를 비대면으로 판매했다.

    진주 자유시장 ‘4742회센터’는 비대면 판매뿐만 아니라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한 포장판매가 급증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40% 이상의 매출액 신장이 이뤄졌으며, 거창전통시장의 ‘판수농산’의 경우도 온라인마켓 판매량이 전체 매출의 70%를 넘어설 정도로 비대면 판매가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높은 수수료와 배달비 등 추가 비용 발생으로 인한 어려움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입점 수수료와 배달 대행비, 홍보비, 상세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하고, 디지털매니저 지원 사업을 통해 온라인 진출을 위한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경남중기청 이상창 청장은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게 생존을 위한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비대면 판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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