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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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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상생형 일자리 선정 의미는] 뿌리기업 고질적 문제 풀고 지역 경쟁력 강화

지역 상생협력으로 기업문제 해소
입지문제 해결로 생산능력 70% 향상
고용효과·연관 분야 산업 발전 기대

  • 기사입력 : 2020-10-20 21: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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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밀양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은 제조업과 소재·부품 기술산업에 꼭 필요한 뿌리기업이 겪고 있는 입지 불안정과 인력난을 지역과의 상생협력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과 지자체, 정부가 친환경 스마트산단을 조성하는 데 투자해 갈등을 야기했던 환경오염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민들은 기업 입주에 따른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성장과 뿌리산업 경쟁력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경수 지사가 박일호(왼쪽 두번째) 밀양시장, 홍재우 경남연구원장과 함께 밀양 상생형 지역 일자리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경남도/
    2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경수 지사가 박일호(왼쪽 두번째) 밀양시장, 홍재우 경남연구원장과 함께 밀양 상생형 지역 일자리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경남도/

    ◇사업 내용= 밀양 하남일반산업단지에 도내 뿌리기업들이 입주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깨끗하고 쉽고 첨단·지능화된 친환경 스마트 산단을 조성해 뿌리산업을 3D산업에서 ACE(Automatic, Clean, Easy)산업으로 재탄생 시키는 게 밀양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의 추진 방향이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하남산단에 입주하기로 협약한 26개 뿌리기업이 오는 2025년까지 3403억원 투자해 일자리 505개를 창출한다.

    같은 기간 정부와 경남도, 밀양시 등은 14개 사업에 1320억원(국비 530억, 지방비 422억원, 기타 368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스마트 뿌리산업 혁신플랫폼 구축(490억원)과 로봇기반 뿌리업종 스마트산단 조성 지원(305억원),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지원 사업(24억원) 등을 추진한다.

    지역주민과 노동자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밀양 지역상생복합문화센터 건립(144억원), 공동 직장 어린이집 설치(35억원) 등도 지원한다.

    또 지방투자촉진보조금과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확대하고 투자세액 공제 우대(3%→10%), 중소기업 협동화자금 지원 등을 통해 뿌리기업의 원활한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밀양형 사업의 의미= 뿌리산업은 부품·장비 제조과정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경남 주력 제조업의 근간이지만 환경문제로 인한 주민 갈등, 입지 불안정, 인력난 등 고질적인 문제로 발전의 한계를 안고 있었다.

    하남산단에 지역 뿌리기업들이 입주를 추진하면서 밀양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쳐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으로 이탈 기업이 발생하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경남도와 밀양시, 지역 기업, 지역민은 이 같은 문제를 노·사·민·정 상생협력으로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2019년 2월 정부 사업 발표로 추진동력을 모으고 6월 노·사·민·정 상생협력을 체결했다.

    기업은 친환경 설비에 대한 투자와 지역주민 우선 고용, 상생기금 마련, 동종업계 평균임금 이상을 보장하고, 중앙·지방 정부는 정주여건 개선, 시설투자를 지원한다.

    주민은 환경보전위원회 구성으로 환경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동의했으며, 노동자는 적정 근로조건과 거주지 이전 부담을 수용했다. 또 두산중공업·현대위아 등 지역 대기업이 참여해 적정 납품단가 인상, 납품물량 확대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기대 효과= 이번 사업을 통한 신규 투자로 경남 경제성장률을 0.11%p 끌어올리는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뿌리기업 부지가 기존 대비 2.5배가량 확대돼 입지문제를 해결하면서 생산능력이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 505개의 직접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직·간접적 총고용효과가 1055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참여기업 대부분이 경남의 주력산업인 기계, 조선, 자동차 등 연관 분야로 지역 전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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