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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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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빈집, ‘공유숙박’ 활용 추진

플랫폼 업체 ‘다자요’와 의견 교환
관광객 유치 새 도시재생 모델 기대

  • 기사입력 : 2020-10-20 2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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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0여 채의 빈집이 산재한 남해군이 공유숙박 플랫폼 업체와 손잡고 빈집을 활용한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을 찾는다.

    장충남 남해군수와 남성준 다자요 대표는 최근 군청에서 회동을 하고 다자요가 군내 빈집을 리모델링해 숙박업소로 활용한 후 10년 후에는 해당 주택을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같은 공유숙박 플랫폼사업은 지난 2018년 제주도에 적용한 시스템으로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군수실에서 빈집활용 플랫폼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남해군/
    지난 16일 군수실에서 빈집활용 플랫폼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남해군/

    다자요는 제주도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 돌담 집을 고쳐 숙박업소로 활용,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같은 공유숙박 플랫폼사업의 경우 집주인이 거주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농어촌 정비법’에 저축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3년간 5개 지자체에서 50채를 시범모델로 운영할 수 있는 ‘한걸음 모델’ 방안으로 그나마 숨통을 틔게 됐다.

    다자요는 제주도 이후 한걸음 모델에 따른 공유숙박 플랫폼에 적합한 지자체를 물색하던 중 남해군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은 다자요와 협업할 경우 빈집 재생을 통한 숙박업 활성화는 물론 관광분야 창업 기업 유치와 청년 정착 지원 등 군의 청년·관광 정책과 광범위한 융합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남성준 대표는 “숙박업소의 이윤 일부는 마을 기금으로 활용되며, 부가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며 “나아가 마을 주식회사 설립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의 고유한 옛 주택이 철거되지 않고 새로운 주택으로 탄생하는 모델이 마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펜션 등을 짓게 될 경우 발생하는 산림 훼손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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