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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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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공무원노조 “서부청사 비효율적”

기자회견서 내년 조직개편 문제 제기
도 “재배치 방안 중장기적 논의할 것”

  • 기사입력 : 2020-10-23 0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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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내년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진주에 있는 서부청사 운영에 따른 행정업무 비효율 등 청사 이원화 운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22일 오전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추진 중인 조직개편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경남도가 서부청사에 있는 환경산림국을 환경국으로 떼어내 창원 청사로 옮기고 창원 청사에 있는 해양수산국을 서부청사로 옮기는 등 대규모 이동 내용이 포함된 조직개편안을 검토해오다 내부 갈등과 반발에 직면해 부랴부랴 취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구성원 간 갈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전 공감대 형성과 소통을 시도하지 못한 경남도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노조는 청사가 창원과 진주로 이원화되면서 업무시간과 노동력, 예산이 낭비되는 등 행정업무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김경수 지사가 서부청사 존치와 3개 국 배치 유지를 전제한 조직개편 관련 공론화를 제안했지만 이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단순히 공무원의 불편을 없애려는 시도가 아니라 도민을 위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서부청사는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도는 “노조가 제기한 서부청의 기능 강화와 업무 비효율 개선을 위해 국 또는 부서 간 재배치 방안 등을 중장기적으로 논의하겠다”며 “논의과정에 노조의 참여를 요청하고 내부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달 중 내년도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11월 도의회 정례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 서부청사에는 전임 지사 시절인 지난 2015년부터 서부권개발국, 농정국, 환경산림국 등 3국, 축산진흥연구소, 농업자원관리원, 산림환경연구원, 환경교육원 등 사업소 4개 등이 배치돼 있다.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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