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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직업훈련 방향- 김현태(경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 기사입력 : 2020-10-25 2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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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인적자원개발 거버넌스 기능을 수행하며 지역단위에서 직업훈련을 총괄 및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전형적인 직업훈련 방식인 집합훈련식 면대면 활동이 전면 금지 또는 자제됨으로써 경남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역할 수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

    코로나19로 불어닥친 고용 한파로, 실업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변화는 노동시장에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는 교육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서울대 이찬 교수 연구팀의 실태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집합교육이 축소되고, 원격 근무는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따른 교육훈련 방향전환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됐다. 여기서 직업교육훈련 환경의 변화는 크게 교육방식의 변화, 업무방식의 변화로 나눠 볼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교육방식의 변화이다. 코로나19 이후 집합교육은 66.5%에서 2.4%로 감소했다. 집합교육이 축소됨에 따라 온라인 학습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직업교육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디지털 해독 및 운용능력을 집중적으로 배양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되겠다.

    다음은 업무방식의 변화이다. 근대 산업화 이후 정착돼 온 출퇴근제가 코로나19 이후 근로 뉴노멀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직업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우리가 갖추어야 할 첫 번째 핵심역량으로는 직원 역량 신뢰에 기반을 둔 임파워링 리더십을 들 수 있다. 임파워링 리더십은 구성원과 권한을 공유하고 구성원의 내적 동기부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노력을 하는 리더의 행위로 정의된다.

    두 번째 핵심역량은 디지털 리터러시이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때에 각 미디어의 특성과 메시지를 이해하고 정보의 진위를 분별해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디지털 리터러시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 직무에만 필요한 역량이 아닌, 모든 조직 구성원이 갖춰야 할 기본 역량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세 번째 핵심역량으로는 학습 민첩성을 꼽을 수 있다. 학습 민첩성은 처음 맞는 도전적 상황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한 것을 빠르고 유연하게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는 학습 능력 및 의지를 말한다. 코로나 사태로 디지털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융복합이 일상화돼 가고 있는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스킬 갭(skill-gap) 극복을 위한 인재육성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는 훨씬 빠른 속도로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 속에서 인적자원 개발에 성공하는 관건은 과연 위의 핵심역량을 얼마나 배양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김현태(경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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