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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노기술과 미래산업,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박춘근(한국생산기술원 수석연구원)

  • 기사입력 : 2020-10-27 20: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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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나노인가? 4차산업 혁명과 미래기술이 언급될 때마다 나노가 키워드가 된다. 나노는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미래산업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나노기술은 환경, 바이오, 정보통신 등의 산업분야에 소재 등으로 연결된 기반기술이다. 나노기술은 이들 산업분야에 접목돼, 기존 제품을 개선·혁신(nano-enabled)하거나 새로운 나노기능에 의존하는 신기능의 제품을 창출한다. 나노기술이 개발돼 산업에 접목된 지난 20여년이 제품혁신 시대였다면, 나노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나노기술과 함께 발전하는 지금은 기술혁명 시대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산업발전은 5년 앞을 예측하기 어렵게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미래산업을 이끌 나노기술개발과 산업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일찌감치 관심을 가졌다. 미국은 제조산업의 혁신기술과 나노기술개발을 정책적으로 연계했다. 즉, 2003년 21세기 나노연구개발법을 제정해 국가 나노테크놀로지 이니셔티브 (NNI)의 법적근거를 마련해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19년도 사업을 보면, 세계 최고의 나노기술개발과 함께 신기술제품에 적용, 지속가능한 나노제조, 미래 나노 일렉트로닉스 등 산업과 연계해 육성하고 있다. 일본도 초스마트 사회 실현을 위한 Society 5.0 계획과 함께 나노테크놀로지·재료 분야를 우선 분야로 설정했다. 2009년부터 첨단연구시설의 네트워크 및 플랫폼화와 연구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플랫폼화 사업은 차세대 축전지 프로젝트 사업 등과 연계, 오픈이노베이션사업은 연구기관과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연계해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나노기술과 미래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밀양 나노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하드웨어는 갖췄으니 콘텐츠를 설계해 추진해야 한다. 나노기술은 한 분야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다. 나노기술은 신소재뿐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 정보, 의료 분야까지 확대해 산업화되고 있다. 기술집약적이고 퀀텀점프 기폭제인 나노기술은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로 주목받고 있고, 응용산업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지역전략산업과 연계가 필요하다. 지역전략산업은 우리나라에서 1등 할 수 있는 산업으로 지역특성, 산업현황, 보유기술 등 여러 인자들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그래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전략산업이 선정되면 나노기술과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나노기술개발과 나노융합산업 육성은 단시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는 산업이 아니다. 첨단기술 및 미래기술과 융합되기 때문에 가치사슬에 의한 기업유치, 기업육성 및 나노생산기술플랫폼 구축사업을 지원하면서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해야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

    박춘근(한국생산기술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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