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0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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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Pet)] 반려견 야외 산책 후엔 진드기 꼭 털어야

진드기, 겨울 제외한 전 계절 활동
반려견 진드기, 사람에게 옮을 수도
제거할 땐 머리부분 잡고 떼야해요

  • 기사입력 : 2020-10-27 21: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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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591만에 이른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반려동물 인구수는 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건전한 펫 문화를 만들기 위해 펫(Pet) 코너를 마련한다.


    ◇야외활동, 산책 그리고 살인진드기

    “원장님! 이거 진드기 맞죠?” “우리 개똥이 잘못되는 것은 아니죠?” “집 안 구석구석 쓸고 닦아야 해요? 이불은 또 어떻게…? 사람에게도 옮아요?” 등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보호자들.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이면 동물병원에서 종종 보게 되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제 곧 11월이 올 테고, 선선한 바람에 차가운 기운이 덮여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된다. 아직도 수시로 동물병원 문을 열고 들어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보호자들이 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거나 산책이 많아질 때, 조심해야 할 게 있는데 바로 진드기이다. 참진드기는 겨울철 외에 연중 먹이 활동을 한다. 그렇다 보니 아직도 진드기는 활동한다. 질의응답을 통해 진드기에 대해 알아본다.

    황승민 수의사가 강아지 진드기 검사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황승민 수의사가 강아지 진드기 검사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문: 진드기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 걸릴 수가 있나.

    답: 이른바 ‘살인 진드기병’이라 불리는 SFTF는 사람의 경우, 보통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된다. 반려견의 경우에는 잔디밭이나 풀숲을 산책하다가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가 흔하다. 그 결과 드물지 않게 진드기 매개성 전염병에 감염이 된다.

    문: 반려견을 통해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도 있나.

    답: 반려견, 반려묘를 통해서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전염이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능하다. 이를 조심해야 하긴 하지만 이보다 더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진드기가 반려견의 몸에 붙어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집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문: 그러면 진드기가 털에 붙어 있다가 사람에게 옮을 수 있단 것인가.

    답: 그렇다. 이때는 진드기가 직접적으로 사람을 물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

    문: 그렇다면 진드기는 바로 떼어내면 되나.

    답: 진드기는 피부 깊숙이 주둥이를 박아 피를 빨아먹는다. 그런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게 되면 주둥이가 피부에 남아있게 되어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진드기를 제거할 때에는 반드시 핀셋이나 겸자(외과영역의 수술 또는 처치에 쓰이는 기계)를 이용해서 피부와 머리 부분이 만나는 부분을 잡고 떼어내야 한다.

    문: 반려견도 진드기에 물리면 위험하나.

    답: 그렇다.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위험하다. 다행히 경증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쉽게 치료가 되는 편이다. 라임병의 경우는 인수공통전염병이기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문: 진드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답: 외부기생충 예방약을 매달 먹거나 바르면 된다. 그런데 이 약들이 외부기생충 기피제가 아니기에 몸에 붙는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따라서 풀숲이나 잔디밭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문: 그렇다면 풀숲에 못 들어가게 막아야 하나.

    답: 그렇다. 그런데 산책을 하다 보면 막상 이를 아예 막을 수도 없다. 부득이하게 풀숲이나 잔디밭을 다녀오면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몸 구석구석을 확인해야 한다.

    문: 진드기 매개질병 감염 유무를 미리 알 수 있나.

    답: 동물병원에서는 1년에 한 번 심장사상충 검사를 장려하고 있다. 간편하게도, 심장사상충 검사 키트 제품 중 진드기 매개질병을 함께 검사할 수 있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심장사상충 검사할 때 채혈한 피로 간편히 진드기 매개질병 검사도 같이 할 수 있다.


    동물들은 원래 야생에서 살았었기에, 반려견의 야외활동에 대해 보호자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풍토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된 이후로 반려견의 삶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만큼 반려견의 야외 활동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매달 외부기생충 예방하기와 산책 후 털 빗겨주기를 통해 반려견의 건강을 지켜주시기 당부한다.

    도움말= 황승민 경남수의사회 권익복지위원장·수의사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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