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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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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환경기자세상] 부끄러운 경남대표 습지 ‘함안 질날늪’

심지홍 (진주동명고 2년)
공장 부지로 매립하거나 농경지로 개간
습지 주변 곳곳에 쓰레기… 관리도 부실

  • 기사입력 : 2020-10-28 08: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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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날늪은 함안군 법수면 우거리, 대송리에 위치하고 있고, 17만㎡의 면적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장축형태의 질날천 배후습지다. 질날늪에서 약 2㎞ 떨어진 곳에는 ‘함안 대송리 늪지식물’이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제346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대평늪이 있는데, 질날늪도 마찬가지로 대평늪과 유사한 늪지식물군이 서식하고 있어 이 주변 지역의 식물생태학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질날늪.

    늪의 동쪽과 서쪽 수변에는 왕버들군락, 남쪽과 북쪽에는 줄군락, 중앙 수변 지역에는 마름군락이 분포하고 있다. 마름·자라풀·노랑어리연·생이가래·여귀·올방개 등의 수생식물을 비롯해 청둥오리·쇠오리·쇠기러기 등의 겨울철새, 왜가리·중대백로·쇠백로·쇠물닭 등의 여름철새, 물총새·딱새 등의 텃새가 서식한다. 또 붕어·잉어·가물치·메기·동자개 등의 어류와 나비잠자리·아시아실잠자리·긴꼬리쌕쌔기·방아깨비 등의 다양한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질날늪은 제3차 경남도 습지보전실천계획(2019~2023년)에 따라 올해 질날늪을 경남 대표 습지로 지정할 만큼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습지이다.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질날늪.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질날늪.

    하지만 질날늪 일대는 대부분 농경지로 개간이 됐으며 질날늪 수계 상류부는 대부분이 매립 지역으로 공장 부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는 있는 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질날늪에서 서식하는 위의 동식물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한 질날늪 주위에서 페트병, 비닐봉투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발견돼 ‘경남 대표 습지’로 선정된 만큼의 관리가 행해지고 있나 하는 의문도 든다.

    심지홍 (진주동명고 2년)
    심지홍 (진주동명고 2년)

    위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경남 대표 습지’의 이름표에 걸맞은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제도적으로 습지의 관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쓰레기 줍기 운동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질날늪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심지홍 (진주동명고 2년)

    ※이 기사는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신문이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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