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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경남 라디오 다큐 ‘도서관할머니. 주요인물 이이효재’ 31일 저녁 6시 방송

  • 기사입력 : 2020-10-28 17: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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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곡진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실천하는 사회학자, 고 이이효재 선생을 기리기 위한 라디오 다큐멘터리 ‘도서관 할머니. 주요인물 이이효재’가 10월 31일 저녁 6~7시 MBC경남 라디오 표준FM 창원98.9, 진주91.1MHz에서 방송된다.

    경남 출신, 1세대 여성운동가 청산 이이효재는 1924년 마산에서 태어나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아버지를 따라 일제강점기를 평양, 만주, 원산에서 보냈다. 해방 후 미국유학을 떠났는데, 국내 여성 유학생 1호로 기록된다. 미국에서 사회학을 배우고 한국전쟁 후 귀국해 서울대, 이화여대 등에서 사회학을 가르쳤다.

    그는 개발과 성장시대에 여성의 역할과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적 특수상황을 사회학에 담아 ‘분단시대 사회학’을 탄생시켰다. 1980년 군부독재시절에는 해직교수로, 복직 후에도 소외계층의 자유와 평등, 인권을 위한 현장에 있었다. 한국 최초의 여성학과 도입, 여성민우회, 부모 성 함께 쓰기 선언, 호주제 폐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비례대표제 도입 등 여성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UN에 상정 국제적 이슈로 만드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듬해 한국, 북한,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함께하는 토론회를 개최, 수차례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운동에 매진했다. 퇴임 후에는 고향에 내려와 도서관 운동을 포함한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연구와 제도 개선에 여성이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4일 96세의 일기로 대한민국 여성노동계의 큰 별이 졌다.

    이날 방송에선 선생의 생전 육성과 함께 한완상 전 부총리,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이화여대 제자 지은희 전 여성부장관, 장하진 전 여성부장관, 이미경 전 국회의원, 강인순 경남대 명예교수 등이 출연해 선생과의 추억과 업적을 이야기한다. 내레이션은 오상진 아나운서가 맡았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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