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경남 소비자물가 상승률 다시 0%대

10월 104.94… 전년비 0.4% 올라
통신비 지원·국제유가 하락 영향
농축수산물 지수는 상승폭 확대

  • 기사입력 : 2020-11-03 21:13:29
  •   
  • 정부의 일시적인 통신비 지원책 영향으로 경남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다시 0%대로 떨어졌다. 다만 농축수산물 물가는 올해 장마와 태풍 영향이 지난달에도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4로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 1.1%에 이어 다시 0%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올해 1월과 9월을 제외하면 0%대 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고 있어 저물가 현상이 지속됐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은 13.3% 올랐다. 채소류가 20.2% 오르면서 농산물이 18.7% 오른 영향이 컸다. 양파(70.7%), 파(53.5%), 토마토(49.9%), 사과(49.4%), 고춧가루(21.4%) 등이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사진은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모습./연합뉴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은 13.3% 올랐다. 채소류가 20.2% 오르면서 농산물이 18.7% 오른 영향이 컸다. 양파(70.7%), 파(53.5%), 토마토(49.9%), 사과(49.4%), 고춧가루(21.4%) 등이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사진은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모습./연합뉴스/

    지난달 물가 상승을 제한한 주된 원인에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 사태 위기 대응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의 일환으로 통신비 2만원을 지원했고 이에 경남의 휴대전화료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7% 하락하며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석유류 물가도 떨어진 것이 이번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경남지역 교통 부문 물가지수를 보면 휘발유 -13.2%, 경유 -18.4%, 자동차용 LPG -7.0% 각각 하락했다.

    다만 지난 8~9월 장마와 태풍의 여파가 이어지며 농축수산물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남의 지난달 기준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129.5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 상승했다. 이는 9년 사이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달 상승률 13.5%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토마토가 60.4%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사과 42.5%, 한우 10.1%, 돼지고기 9.1%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0% 오르며 연중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이 같은 저물가 상황이 다음 달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10월 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이었던 통신비 지원이 일회성으로 이뤄진 것이므로 11월 물가지수에는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유가와 정부 정책 영향에 따른 물가 하락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 물가 하락에 가장 큰 원인이었던 통신료 지원은 1회성이었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그 영향이 없어질 것”이라면서도 “코리아세일페스타, 고등학교 납입금 무상화 같은 정부 지원 정책이 물가를 낮추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규홍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