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성산구 소재 ㈜경한코리아(대표 이상연)는 직원 130명의 중소기업이지만 사내 복지시설만큼은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경한코리아를 찾으면 사내 복지시설을 좋게 하면 할수록 생산성이 올라가는 이치를 알 수 있다.

이 회사 공장동에는 각종 체육시설이 잘 구비돼 있다. 상업지에서나 볼 수 있는 스크린 골프연습장이 2실이나 된다. 직원들이 일과 후 또는 주말에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 체육관에는 당구장, 탁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이 마련돼 직원들이 땀 흘리며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안마기 5대, 러닝머신 8대를 비롯, 웬만한 운동기구가 모두 설치된 헬스장은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준형 경한코리아 부사장이 각종 식물이 심겨진 실내정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한코리아 이준형 부사장이 러닝머신, 안마기 등이 구비된 실내 헬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윤제 기자/

공장동 3층에 있는 실내정원은 공장 건물의 허파 역할을 한다. 이곳에 심긴 각종 식물에서 신선한 산소가 만들어져 공장 여기저기로 날아가 공장 특유의 냄새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직원들이 실내정원에서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탁자도 놓았고, 실내정원 산책길도 만들어놨다. 사내 식당의 식재료는 최상품이 아니면 납품 안 될 정도로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

이준형 경한코리아 부사장은 “회사의 매출을 올려주는 분들이 직원들이기 때문에 직원 복지에 많은 부분 신경 쓰고 있다”면서 “회사 설립자인 이상연 대표께서 현장 근로자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모든 포커스가 직원들의 복지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한코리아 이준형 부사장이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된 공장 내부를 설명하고 있다./조윤제 기자/

1984년 창립한 이 회사는 2007년 해외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 기준 연간 400억원 매출을 올리는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이다.

주요 품목으로는 동력 전달기관에 들어가는 트랜스미션과 엔진의 구성품인 Yoke-Bar, 샤프트, Support ring 등 30여 종 이상을 국내외로 납품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 그룹에 밸브 바디 주요 구성품인 밸브 스풀 12종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는 제품 고품질화와 생산력 증대를 위한 스마트 공장 투자와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수출 비중이 60%가 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준형 부사장은 “향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친환경 차량과 드론 자동차와 관련,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지속적인 내부역량 강화와 연구개발, 경영혁신 등을 통해 첨단 자동차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조윤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