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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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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입지 관련, 경남도 입장 분명히 하라”

미래전략·신공항사업 감사서 요구
도 “김해신공항 부적정” 입장 반복

  • 기사입력 : 2020-11-09 2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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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신공항 사업의 적정성에 대한 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례회에서도 동남권 신공항 입지에 대한 경남도의 입장을 밝히라는 도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경남도는 ‘김해신공항은 적정하지 않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한옥문)가 9일 경남도 미래전략·신공항사업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윤철(무소속·합천)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에 관한 경남도의 입장은 무엇이냐. 신공항과 관련해 도민들은 갈피를 못잡고 있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영욱 미래전략·신공항사업단장은 “총리실 검증이 끝난 후 입지를 거론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검증 이전에 우리 도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부·울·경 TF팀 검증 결과 김해신공항은 부적정하다는 결과가 나왔으므로, 김해신공항은 적절치 않다는 기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김해신공항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 곧 도지사의 뜻이라 봐도 되느냐?”고 되물었고, 한옥문 위원장도 “지금까지 입지에 관련된 경남도의 공식적 입장이 나온 적이 없는데, 김해신공항은 부적정하다는 것이 경남도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면 되겠느냐?”고 재차 확인했다.

    이에 장 단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김해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김해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이어 질의에 나선 예상원(국민의힘·밀양2) 의원은 “내부적으로 김해신공항은 아니라는 입장을 정했는데도 최근 도정질문에서 도지사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14일 열린 제380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신공항 입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예 의원에게 “총리실의 검증이 진행 중이며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가덕도인지 아닌지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예 의원은 지난 6일 국회가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적정성 조사예산 20억원을 증액하는 절충안에 합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검증 이후 곧장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인데, 정부에서는 가덕도로 점찍어놓고 있다고 봐야 하나?” 하고 질의했다.

    이에 장 단장은 “환경,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은 김해신공항은 적절치 않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신공항 입지는 총리실 검증 후 거론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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