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초점] 두우레저단지 우선협상대상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선정

장기표류 하동 복합레저단지 조성 ‘청신호’
금성면 궁항리·고포리 2.72㎢에
2293억 들여 27홀 골프장 등 조성

  • 기사입력 : 2020-11-10 20:45:18
  •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하동군 지역에 리조트 등 체류형 복합레저단지로 조성하는 두우레저단지 조성사업의 새로운 사업파트너로 한국투자증권(주)컨소시엄(한투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장기간 표류 중인 이 프로젝트가 다시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황=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시행하는 두우레저단지는 하동군 금성면 궁항리, 고포리 일원 2.72㎢에 모두 229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골프장 27홀, 레저테마파크, 콘도 등 관광 레저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2015년 8월 특수목적법인(SPC)인 하동두우레저단지개발(주)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지만 실시계획 승인관련 보완자료 제출과 사업이행보증금 납입 등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다 2019년 12월 5일 지정취소됐다. 당초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사업을 완료하겠다는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복안은 이로써 백지화되고 새로운 청사진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후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은 새로운 사업자 물색에 나서 두차례 공모 절차 끝에 한투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초 이 사업을 추진하려던 두우레저단지개발(주)은 해당 부지에 5023억원을 투자해 27홀 대중골프장, 연수원, 상업시설, 숙박 등 체류형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서부경남에 새로운 지역산업을 창출하고 관광객 유치는 물론 하동 경제자유구역 갈사만, 대송산업단지 입주기업 유치에도 긍정적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었지만 이제 공은 한투컨소시엄에게 넘어간 상태다.

    하동 체류형 복합레저단지 두우레저단지./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하동사무소/
    하동 체류형 복합레저단지 두우레저단지./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하동사무소/

    ◇한투컨소시엄의 개발 청사진=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투컨소시엄은 두우레저단지에 3139억원을 투입해 27홀 골프장, 호텔, 테마빌리지,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빌리지’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레저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는 포부도 갖고 있다. 한투컨소시엄은 내년 1월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을 수립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 진행 제대로 되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는 이번 한투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두우레저단지 개발의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초 선정된 SPC보다 자본금 규모도 6배 많은 60억원 규모로 꾸려지고 토지대금의 10%인 50억원도 선납하는 조건을 달고 있어 사업추진이 어느 때보다 내실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국내 유명 증권사가 주도하는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서도 상대적인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사업후보지에 대해서는 하동군이 10여년 전 200여억원을 들여 매입해둔 상태인 만큼 편입비 보상 등에 따른 문제도 없다는 것이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해당 부지로 인근의 국도 1, 4호선 확장포장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만큼 사업시행자로서는 매우 유리한 여건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골프장이 반사적인 이득을 보고 있는 현실인 만큼 사업시행자가 공사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진행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정훈(하동) 도의원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부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긴 시간 두우레저단지 개발사업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는데 이번 한투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두우레저단지 개발이 앞으로는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충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