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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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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자세상] 파란색 ‘인디고 청바지’ 환경엔 치명적

염료로 쓰는 유독 화학물, 환경 오염시켜
대장균 이용한 ‘친환경 청바지’ 나오기도

  • 기사입력 : 2020-11-11 08: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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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가릴 거 없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패션 중에 청바지를 빼놓을 수는 없다. 청바지는 계절과 상관없이 입을 수 있고 어느 옷에나 부담스럽지 않게 코디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청바지 한 벌씩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청바지는 사실 환경에는 그다지 좋은 대상이 아니다.

    청바지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파란색은 인디고라는 염료를 사용한다. 원래 인디고는 콩과 식물의 인도 쪽(한국의 쪽은 마디풀과)에서 얻어지는 천연염료로써 예부터 사용해왔지만 생산성을 문제로 현재는 대부분 화학적으로 인디고를 합성한다. 벤젠을 시작으로 유독 화합물 아닐린, 인독실을 거쳐 비로소 인디고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물질이 바다로 흘러간다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게 분명하다. 심지어 청바지를 만드는데 드는 물의 양은 약 7000ℓ로 상당히 많은 물이 사용되는 데다가 매년 전 세계에서 팔리는 청바지 수가 대략 40억 벌이 넘는다는 걸 생각하면 환경오염에 청바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미국 공동연구자들이 식물에서 인디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대장균에서 재현해냈다고 발표했다. 인디칸을 인독실로 분해시키는 배당체가수분해효소 유전자를 대장균에 넣으면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고, 인디칸 용액이 묻은 데님 천에 대량 생산된 배당체가수분해효소(간이나 근육 속에서 글리코사이드를 가수 분해하여 당과 아글리콘을 생성하는 반응을 촉매하는 효소) 용액을 넣으면 결국 친환경적으로 청바지를 생산해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의 산업에 적용시키기에는 비용이 높고 효율이 낮기 때문에 이에 대한 더 좋은 개선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윤(진주 동명고 2년)
    정성윤(진주 동명고 2년)

    ※이 기사는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신문이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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