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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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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고척돔 적응 위해 조기 상경할까

두산, KS 진출땐 기다리는 형국
원정 NC ‘경기장 적응’ 변수
KBO에 대관신청하면 이용 가능

  • 기사입력 : 2020-11-11 21: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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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에 두산 베어스의 진출이 유력해지면서 고척돔 적응을 위한 조기 상경을 고민하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고척돔 적응 훈련을 위해 당초계획보다 일정을 당겨 조기 상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앞서 정해진 일정이 있기에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11일 밝혔다. NC는 당초 15일 상경 예정이었다. 한국시리즈는 17일 열리지만 16일 미디어데이 등 일정을 위해 14일까지만 창원NC파크에서 연습경기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서울시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키움히어로즈/
    서울시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키움히어로즈/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두산이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KT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두산은 최근 포스트시즌 8연승으로 거침없는 질주 중이다. 12일 KT와 3차전을 승리하게 되면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17일까지 4일간 휴식기를 벌게 된다.

    기다리고 있는 NC에게 가을 야구 베테랑인 두산의 기세를 어느 정도 예상 못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장소 적응의 불리함이다.

    어차피 실전은 고척돔이다. 만약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끝낸다면 NC는 경기장 적응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부터 고척돔에서 경기를 치른 두산이 NC보다 경기장 환경이 익숙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두산이 익숙한 장소에서 NC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NC는 현재 창원NC파크에서 자체 청백전 등 무엇보다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한 훈련 중이다. 하지만 실전 감각을 쌓는데는 실전 장소를 미리 익히는 것도 중요한 변수이다. 가령 고척돔의 경우, 선수들이 느끼는 내야 타구의 속도는 다르다. 조명이라던가 선수들이 이용하는 부대 시설도 창원NC파크와는 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다. NC에게 고척돔 경기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전으로 승부를 갈라야 하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고척돔의 적응 훈련은 절실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전이 12일 끝나게 되면 고척돔은 4일간 비게 된다. KBO는 “경기를 치르는 해당팀에게만 고척돔 훈련 권리가 주어진다”며 “플레이오프가 조기 종료될시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기간에 구단에서 신청이 들어오면 운동장 대관을 해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미 NC는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음에도 홈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포스트시즌은 상위팀이 홈경기를 더 많이 가져가며 홈 이점을 누리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플레이오프부터 모든 경기를 고척돔에서 치르고 있다.

    응원전에서도 NC는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고척돔은 키움의 안방 구장이지만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에겐 건너방 같은 존재다. 이달부터 관객 정원은 50%로 확대됐다. 원정 응원에 나서는 소규모의 창원팬에 비해 두산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정규시즌 1위팀이 먼저 경기 장소를 선점해서 기다려야 하는데 오히려 올라오는 팀이 현장 응원 등 익숙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며 “올 한국시리즈는 홈 어드벤티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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