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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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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남 스타기업을 찾아서 ④ 창원 ㈜델릭스

“공장 자동화로 코로나 위기 이겨냅니다”
2017년부터 생산라인에 로봇 투입
품질 향상·인력 선순환 체계 구축

  • 기사입력 : 2020-11-12 2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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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가 우수한 기업을 발굴한 뒤 지역산업 핵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 스타기업’을 지정해 다양한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본지는 2020년도 경남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15개사 중 7개사를 찾아가 스타기업 오너들의 경영철학, 주력제품 특장점, 향후 계획 등을 ‘2020 경남 스타기업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7회에 걸쳐 게재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 위치한 ㈜델릭스(대표 남석주)는 글로벌 경기불황과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올해 준수한 경영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다수 기업이 매출 급감으로 휘청거리는데, 직원 70명의 중소기업 ㈜델릭스가 위기를 잘 헤쳐나가는 비결이 뭘까?

    지난 10일 진북면 공장에서 만난 남석주 대표는 회사 경영과 매출이 안정적인 그래프를 그릴 수 있게 된 이유를 ‘공장 자동화·로봇 생산시스템’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4년 전 선투자한 스마트공장 생산시스템으로 올해 같은 최악의 경영환경에서도 매출이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공장 자동화 로봇 생산시스템을 지난 2016년 설치해 이듬해부터 본격 생산에 투입했다. 당시 남석주 대표가 일본의 기업 견학을 갔을 때 공장 자동화 생산체계를 보고 “우리나라도 곧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겠구나” 생각하고 실천에 옮겼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델릭스 남석주 대표가 내달 가동 목표인 12번째 로봇 생산라인을 설명하고 있다. 이 라인에는 완전 로봇 자동화로 전환하면서 현장 생산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운용할 수 있는 생산정보전산화시스템(MES)이 적용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델릭스 남석주 대표가 내달 가동 목표인 12번째 로봇 생산라인을 설명하고 있다. 이 라인에는 완전 로봇 자동화로 전환하면서 현장 생산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운용할 수 있는 생산정보전산화시스템(MES)이 적용된다.

    자동화 초기인 2017년에는 2개 라인에 로봇을 투입했지만 현재는 11개 라인에 로봇을 설치했고, 올해 12월 가동 목표로 12번째 로봇 자동화 라인을 구축 중에 있다.

    현재 구축 중인 12번째 라인은 독특한 시스템이 도입된다. 바로 MES(생산정보전산화시스템)라는 것인데, 공정·생산·물류 등 제조시스템 전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11번째 라인까지 도입된 ‘로봇+인간’의 반자동 생산시스템을 완전 로봇 자동화로 전환해 현장의 생산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운용할 수 있게 된다.

    12번째 라인 같은 MES 시스템이 도입되면 제품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품질관리의 효율성도 크게 향상된다. 무엇보다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이 개선돼 좋은 여건에서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또 라인이 완전 자동화되기 때문에 소재 투입과 생산 가공을 로봇이 실행하고, 3차원 측정장비를 통해 품질공정검사도 자동으로 하게 된다.

    흔히 공장자동화는 대량 실직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회사는 공장자동화 도입 4년 만에 직원 수가 오히려 40%가량 증가했다. 2016년도 50명인 직원 수가 올해 70명으로 늘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소재 (주)델릭스 남석주 대표가 엔진블럭 자동화 라인에서 로봇 작업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조윤제 기자/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소재 (주)델릭스 남석주 대표가 엔진블럭 자동화 라인에서 로봇 작업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조윤제 기자/

    인력뿐만 아니라 2016년 매출 73억원에서 2019년에는 140억원으로 2배 증가했고, 올해는 코로나19 위기에도 110억원 정도로 선방할 것으로 예측한다.

    남석주 대표는 “로봇 자동화로 남는 잉여인력은 현장실무교육을 통해 새로운 라인에 재배치하면서 생산성을 높여 왔다”면서 “로봇 자동화로 품질이 좋아졌고 고객들도 더 많은 물량을 주문해 생산라인이 계속 늘면서 잉여인력 대체와 신규인력 투입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자동차용 엔진블럭, 헤드, 굴삭기 감속기(소형), 유압부품, 방산용 유압장치·유압실린더·유압밸브 등이다. 글로벌 원가경쟁력 제고와 생산데이터 효율화라는 경영방침으로 생산시스템 로봇화 생산정보 전산화(LMS/MES), R&D 기술품목 사업화, 현장인력 기술전문화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제20회 경남중소기업대상 기술혁신 부문 수상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사진= 조윤제 기자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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