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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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로 혈액 비상 ‘헌혈 릴레이’ 동참하자

  • 기사입력 : 2020-11-22 21: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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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 부족은 코로나19보다 우리 생명을 더 위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김동수 경남혈액원장의 말이다. 경남신문과 경남은행, 경남혈액원, 경남도, LG전자가 도내 혈액 부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만난 자리에서다. 수술, 대형사고 등 위급한 상황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혈액이 사실 그동안 충분한 적은 없었다. 긴급한 상황이 닥칠 때마다 관계자들이 동분서주하면서 해결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로 필요한 혈액 공급이 위태위태하다. 김 원장의 말대로 코로나19로 헌혈이 감소하면서 혈액이 그 어느 때보다 부족해 소중한 생명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아직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어 최선의 예방법은 사람 간 접촉을 피하는 것이어서 당연히 헌혈 자체가 줄 수밖에 없다. 그동안 헌혈에 동참해온 개인과 단체 모두가 빗장을 걸고 코로나19 예방에 힘쓰면서 남을 위해 하는 헌혈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항상 헌혈이 줄어드는 겨울을 맞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일 현재 도내 혈액보유량은 전체 4.1일 분으로 적정 보유량 5일 분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B형의 경우는 3.1일 분에 불과하다. 특히 암 환자 등에 필요한 혈소판제제는 적정 보유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1일 분 정도다. O형·B형은 더욱 심해 각각 1.8일 분 뿐이다. 혈액 부족에 비상이 걸렸다. 모두가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적정량의 혈액을 보유해야만 위급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긴급하게 수혈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나 자신은 물론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 혈액 부족에 대한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 그 일환으로 도내 각계 기관, 기업체 등이 힘을 합쳐 지난 20일부터 ‘31일간의 사랑나눔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헌혈이 감소한 가운데 위급한 생명을 지키려고 나선 것이다. 헌혈을 하고자 하는 개인은 헌혈의 집을 방문하면 되고, 단체는 헌혈버스가 방문하게 된다. 코로나19 때문에 하지 못한 헌혈로 생명의 위험이 방치돼서는 안 된다. 서로를 위하는 헌혈 릴레이에 많은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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