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8일 (목)
전체메뉴

[위암 복강경 수술] 배안 암덩어리, 배 안 열고도 떼냅니다!

상복부 팽만감·소화불량·체중감소 등 증상
배에 5~10㎜ 구멍 2~3개 내고 복강경 수술
개복수술보다 합병증 적고 회복도 빨라

  • 기사입력 : 2020-11-23 07:56:36
  •   
  • 위암수술에서 주로 조기에만 활용되었던 복강경 수술이 이미 진행한 위암에서도 합병증, 사망률, 재원 일수 등 다방면에서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진의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됐다.

    위암 치료에 복강경 수술은 20년 전 도입돼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에는 작은 구멍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은 정해진 방향과 각도로만 수술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이론적 단점 때문에 주로 조기 위암치료 중심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여러 의료기관이 참여한 임상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 복강경이 개복 수술에 비해 오히려 수술 합병증이 적어 안전하고 효과적이란 점이 확인됐다.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차성재 교수와 함께 위암의 복강경 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다양한 위암의 기저요인= 위암은 어느 한 가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보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적용해 발생한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 관련 질병, 식생활, 흡연, 음주 그리고 가족력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가족력에 있어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질병으로는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 화생, 이형성, 위절제술 등이 있고 유병 시 위암의 발생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 다른 일반적 위장 질환과 구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초기에는 위암 대부분이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도 특이 증상은 없으나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위암이 진행되면서 유문부 폐색에 의한 구토, 출혈에 따른 토혈이나 흑변, 분문부 침범에 따른 연하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복부의 종괴가 손으로 만져질 수도 있다.

    ◇다양한 위암의 진단법…숙련된 경험도 중요= 일반적으로 위암을 진단하기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해 종양의 모양과 크기, 위치를 평가하고 의심되는 부분에서 내시경 기구를 이용하여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는 위내시경 검사, 조영제를 경구 투여한 후 여러 번의 X-ray 촬영을 하여 위점막 표면을 변화를 관찰하는 상부위장조영술, 인체에 엑스선을 여러 각도로 투과 시켜 복부의 단면 모습을 볼 수 있고 주위 조직 침범과 림프절 전이, 간이나 복막 등에 원격전이가 되었는지도 판단할 수 있는 CT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위장조영술은 판독자의 경험에 따라 진단 정확도가 많이 좌우되고 크기가 작은 초기 위암을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는 선별검사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 빠른회복과 합병증 적어= 진단을 통해 위암으로 확인이 되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위와 그 주위 국소 림프절에 국한돼 있을 때, 즉 수술로 모두 제거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을 때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개복 위절제수술과 복강경 위절제수술, 로봇 수술 등이 있는데 최근 위암 수술 중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5~10㎜ 정도의 작은 구멍을 2~3개 최소로 절개한 뒤 그 구멍으로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 도구 등을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개복이 아닌 구멍을 내기 때문에 개복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고 복강경 카메라를 통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 받아 섬세하게 절제가 가능해 출혈량도 적다.

    수술 시 작은 구멍만 내기 때문에 회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개복수술보다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상처 부위가 작아 염증 발생률도 낮고 미용상의 장점도 있다.

    수술결과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합병증 발생의 경우 또한 수술 후 개복수술과 비교해 복강경 수술이 효용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차성재 교수는 “개복수술보다 비교적 안전하고 후유증도 적은 복강경 수술이 환자의 삶의 질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수술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단, 의사의 입장에서는 복강경이 개복보다 섬세한 수술을 요하고 환자마다 복강경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검진이 조기에 위암을 발견=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적인 암이 위암인데, 어느 누구에게나 위암발병율이 노출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때문에 “위암을 예방하는 것과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는 것 모두가 중요하다”고 차 교수는 조언했다.

    먼저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백합과 채소, 신선한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물질은 활성산소로 인한 몸의 손상과 노화를 막아주는 성분들로, 인체 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있고 음식이나 약제를 통해 섭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는 평소 성인병이나 생활식습관이 불균형한 사람들은 정기적인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소화기계 암을 발견해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수술에 대한 부담과 일상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차성재 교수는 “위암의 검진권고안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은 40세 이상의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은 검진을 받는 것을 권한다”며 “위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이때는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진단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외과 차성재 교수

    위암 예방하는 5가지 방법

    1. 항상 신선하고 조리가 잘된 음식을 드세요

    2. 과도한 염분 자제, 과일과 채소도 골고루 드세요

    3. 위 내시경 검사·헬리코박터균 검사 함께 받아요

    4. 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지세요

    5. 만병의 근원인 술·담배는 멀리하세요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