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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경남 ‘남양군도의 기억’ 26일 방영…태평양 강제징용 실태 고발

남양군도 끌려간 경남 피해자 실상 파헤쳐

  • 기사입력 : 2020-11-23 15: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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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경남은 남양군도로 강제징용된 경남지역 피해자들의 실태를 고발하는 보도 다큐멘터리 ‘남양군도의 기억(연출 정영민·촬영 강건구)’을 26일 방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작진은 6개월간 일본 후생노동성과 방위성,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수집한 기록을 토대로 일제강점기 시절 경남(현 경남·부산·울산) 출신 노무자와 해군 군속 인원 1만800명이 팔라우와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중서태평양 지역의 농장과 광산, 군사시설 작업장에 동원된 사실을 밝힌다. 취재 결과 일본은 1938년 의령과 함안에서 40명씩 동원한 후, 조선총독부의 알선으로 경남 노동자 500명, 거창지역 출신 108명을 관부연락선에 태워 태평양 지역으로 끌고 갔다.

    남양군도의 기억/ MBC경남 제공/
    남양군도의 기억/ MBC경남 제공/

    다큐멘터리에서는 강제징용 생존자인 안옥순씨(97·창녕출신)와 징용 피해자 2세 20여 명의 증언을 통해 당시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하고, 강제징용을 계획한 일본 정보의 조직적인 개입 과정을 상세히 파헤친다.

    또 제작진은 남양군도에 끌려간 조선인의 65%가 질병과 전쟁 피해로 사망할 정도로 피해가 컸고 아직도 현지에 유해가 그대로 남아있지만, 정부가 전문인력 부족 및 관련국가와의 협의를 이유로 유해를 봉환한 사례가 없다는 사실도 고발한다.

    남양군도의 기억/ MBC경남 제공/
    남양군도의 기억/ MBC경남 제공/

    연출을 맡은 정영민 기자는 “남양군도는 징용 피해자들에게 세상 없던 지옥이었다”며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피해 진상을 규명하고 공감하며 피해자성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MBC경남의 조선인 노동자들의 강제징용 실상을 담은 '끌려간 사람들-지쿠호 50년의 기록'(2018년 방송), ‘끌려간 사람들-증언(2019년 방송)’에 이은 세 번째 강제징용 고발 보도 다큐멘터리다.

    방송은 26일 밤 10시 40분 경남 전역에서 볼 수 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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