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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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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KS 승' NC 구창모 “양의지 형 좋은 볼 배합 덕분”

운명의 5차전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데일리 MVP 선정

  • 기사입력 : 2020-11-24 07: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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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동욱 감독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의 키플레이어로 투수는 구창모(23), 야수는 양의지(33)를 꼽았다.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치러진 운명의 KS 5차전에서 구창모-양의지는 사령탑의 기대에 걸맞게 환상의 배터리 활약을 펼쳤다.

    구창모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KS 5차전에서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초 무사 3루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교체되면서 포수 양의지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11.23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초 무사 3루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교체되면서 포수 양의지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11.23 cityboy@yna.co.kr

    앞서 2차전에서 6이닝 2자책 호투에도 패전 멍에를 썼던 구창모는 5차전에선 5-0 완승을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양의지는 4번 타자 포수로서 빼어난 투수 리드는 물론 6회말 쐐기 투런포로 '친정팀' 두산을 벼랑으로 몰았다.

    NC는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창단 첫 우승까지 한걸음만을 남겼다.

    구창모는 KS 4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리를 거뒀다.

    구창모는 경기 뒤 "중요한 5차전에서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며 "한국시리즈 개인 첫 승리까지는 생각 못 했다. 팀이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그런데 개인 첫 승리로 이어져서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정규시즌 15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활약한 구창모는 시즌 후반 팔꿈치 부상으로 두 달여 전력에서 이탈했다.

    긴 공백기 탓에 구창모는 앞선 2차전에서 전반기 때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5차전에서도 위기는 계속해서 찾아왔다. 하지만 구창모에겐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있었다.

    구창모는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정수빈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고 한숨을 돌렸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5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선발 구창모가 8회초 교체되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0.11.23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5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선발 구창모가 8회초 교체되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0.11.23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NC 양의지가 2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선발투수 구창모(왼쪽)가 맞이하고 있다. 2020.11.23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NC 양의지가 2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선발투수 구창모(왼쪽)가 맞이하고 있다. 2020.11.23 cityboy@yna.co.kr

    2회초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구창모는 최주환에게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내주며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구창모는 박세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데 이어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첫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초엔 2사 후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 페르난데스에게 1루수 강습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4회초를 삼자 범퇴 처리한 구창모는 5회초 2사 후 허경민에게 좌측 펜스 직격 2루타를 내줬으나, 정수빈을 범타로 유도하고 다시 한숨을 돌렸다.

    NC 타선은 5회말 에런 알테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며 구창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구창모가 6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하자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양의지의 투런포가 터져 나왔다.

    7회도 같았다. 구창모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자 타선이 2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0으로 앞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월 3루타를 내줬다.

    구원 등판한 김진성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구창모의 무실점 투구를 지켜냈다.

    초반 위기를 이겨내고 경기 후반까지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켜낸 구창모는 양의지에게 가장 고마워했다.

    구창모는 "경기 초반에 긴장해서 제구가 흔들렸는데 그럴 때마다 (양)의지 선배님이 좋은 볼 배합으로 범타를 유도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에선 오랜만에 던져서인지 직구 제구가 잘 안 됐다"며 "하지만 오늘은 직구 제구가 잘 됐고 변화구 제구도 괜찮아서 잘 풀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직구 최고 시속 146㎞를 찍은 구창모는 "2차전보다 구속이 좋아진 이유는 모르겠다"며 "밸런스를 생각하고 던졌는데 감이 돌아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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