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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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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백지화 놓고 지역 시민단체 양분

반대단체 “정책·국민 무시한 만행”
찬성단체 “긴 싸움 끝에 민심 승리”

  • 기사입력 : 2020-11-24 21: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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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지난 17일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사실상 백지화(근본적인 검토) 결정을 내린 이후 김해지역에서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찬반으로 나눠 대립하고 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반대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 허점도)는 24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이 총리실 검증위의 발표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검증위의 발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발표 내용 그대로 볼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총리실 검증위는 총 32개 주제 중 21개는 국토부(김해신공항 확장안)를 인정했고, 8개는 판단 유보 및 중립, 3개만 부울경(김해신공항 백지화) 주장을 인정했다”며 “특히 쟁점인 안전분야 15개 주제에서는 국토부 11개, 부울경 1개, 유보 3개로 인정되었다”고 주장했다.

    17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민항기 한대가 이동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이날 타당성 검증 결과 발표를 통해
    17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민항기 한대가 이동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이날 타당성 검증 결과 발표를 통해 "김해신공항안은 안전, 시설운영·수요, 환경, 소음 분야에서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미래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총리실 검증위의 발표가 있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환호하면서 사실상 김해신공항 백지화로 간주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한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했으며, 부산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가덕도신공항특별법 및 예비타당성 조사면제법’을 발의한 것은 국가 백년대계 정책과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허 대표는 “김해신공항은 접근성, 경제성, 지역경제효과 면에서 우수하지만 가덕도신공항은 공항 건설비 외에 도로, 터널, 교량 공사에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며 “김해신공항 백지화 주장은 천인공노할 정치인의 만행이며 역사적 범죄로서 결사항전으로 김해신공항 건설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주변 모습. 김해공항 활주로(사진 왼쪽)와 신규 활주로 예정지(사진 오른쪽)가 보인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김해신공항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주변 모습. 김해공항 활주로(사진 왼쪽)와 신규 활주로 예정지(사진 오른쪽)가 보인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김해신공항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연합뉴스

    반면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한 시민단체들은 지난 18일 김해신공항 백지화는 김해시민의 승리라며 환영한 바 있다.

    김해신공항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류경화·이광희)는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실 검증위가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사실상 백지화 결정은 내린 17일은 2002년 김해 돗대산 사고 이래 18년을 끌어온 김해신공항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타가 바로잡힌 역사적인 날”이라며 “2018년 지방선거부터 2년이 넘는 긴 싸움 끝에 김해신공항안이 폐기된 것은 민심의 승리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24시간 운항하는 관문공항, 안전하고 주민의 피해가 없는 관문공항’이라는 국가 항공정책의 철칙을 철저히 되새기고 지키기를 바란다”며 “새로이 정해야 할 관문공항의 입지는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면서도 그동안 많은 검증의 결과치가 있으므로 신속하게 결정해 더 이상 국가적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안이 백지화된다는 것은 소음피해와 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김해공항의 확장정책을 폐기한다는 것에 다름아니다”며 “가덕도에 관문공항인 국제공항이 만들어지면 김해시민은 소음 피해는 줄이면서도 같은 30분 거리에 단거리용과 장거리용의 두 공항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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