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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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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큰고니 이동경로 최초 확인

문화재연 “3월초 떠나 북한~중국
~러시아 등 거쳐 11월에 돌아와”

  • 기사입력 : 2020-11-24 2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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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나는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의 이동경로가 최초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4일 발표한 큰고니 이동경로 추적 결과에 따르면 큰고니는 3월 초 주남저수지를 떠나 세달 가량 북한, 중국, 러시아 등으로 이동 후 러시아 예벤키스키군 습지에서 3달가량 지내다가 한 달 보름에 걸쳐 주남저수지(11월)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4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주남저수지에서 큰고니들이 날갯짓으로 영역 다툼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4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주남저수지에서 큰고니들이 날갯짓으로 영역 다툼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큰고니는 3월 2일 주남저수지를 떠나 하루 동안 923㎞를 비행, 북한 해주시를 지나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다양강 지역에 도착했다. 이후 14일간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365㎞를 이동했고 3월 18일 중국 내몽골자치구 퉁랴오시 인근 습지에서 16일간 휴식을 취했다. 4월 3일에 다시 이동을 시작해 내몽골자치구 후룬베이얼시 습지와 러시아 부랴티야 지역의 호수 등에서 머물다가 6월 7일 최종적으로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예벤키스키군 습지에 도착했다.

    9월 29일까지 예벤키스키군 습지에 머물다 다시 이동해 러시아 부랴티야 지역의 바이칼호 인근 습지와 내몽골자치구 퉁랴오시에서 머물다 11월 9일 출발, 37시간 비행 후 11월 10일 주남저수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번식지로 간 큰고니가 겨울을 나기 위해 다시 같은 장소를 찾는다는 것을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증명한 첫 사례다”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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