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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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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투자’에 경남 주택거래량 늘었다

10월 5260가구… 전월 대비 22.6%↑
부동산대책으로 8·9월 줄었다 증가
전체 물량의 22%가 외지인 거래량

  • 기사입력 : 2020-11-29 20: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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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10월 주택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다시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강도 높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매매량이 감소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외지 투자자 유입과 가을 이사철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경남의 주택매매거래량은 5260가구로 전월 대비 968가구(22.6%) 증가했다. 지난 6~7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거래량이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상승폭이라고 할 수 있다. 거래량 상승 원인으로 외지인 거래 증가와 가을 이사 수요 등이 거론되고 있다.

    10월 외지인이 매입한 물량은 1160가구로 전체의 22.1%를 차지하며 다시 상승했다. 외지인 거래량은 7월 1707가구(23.5%)에서 8월 761가구(18.5%), 9월 765가구(17.8%)로 크게 하락했다가 10월 다시 1000가구를 초과하며 상승 전환했다. 특히 경남도민 거래량은 9~10월 사이 16.2% 상승하는 데 머물렀지만 외지인 거래량은 5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창원의 주택매매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창원시의 10월 기준 거래량은 1928가구로 전월 대비 491가구(34.2%) 늘었다. 외지인 거래량 역시 창원이 가장 많았다. 경남도민이 아닌 외지인이 매입한 창원시 주택 물량은 425가구로 전체의 22.0%를 차지하며 9월(203가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창원시 내에서는 마산회원구의 외지인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마산회원구의 10월 외지인 거래량은 173가구로 전체(413가구)의 41.9%를 차지했다. 지난 9월 외지인 거래량은 18가구에 불과했으나 한 달 만에 9.6배 상승한 것이다. 마산회원구의 전체 거래량도 한 달 사이 93.9% 증가(213→413가구)하며 두 배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창원 성산구가 외지인 거래 130가구(전체 21.1%)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지역별 전월 대비 거래량 상승률은 밀양시 32.1%(112→148가구), 김해시 24.6%(672→837가구), 양산시 18.5%(605→717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10월은 일시적인 외지 투자자 유입으로 거래량이 늘었지만 앞으로는 다소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은 “지난달과 이달 중순까지 창원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외지 투자자들의 유입이 있었지만 현재는 다시 줄어든 상태이다”며 “최근 경남도와 도내 지자체들이 시장 교란행위 합동 점검을 강도 높게 펼치고 있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에서도 TF팀을 구성해 모니터닝과 교란행위 적발 시 고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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