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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겨울이 두려운 전립선 비대증

  • 기사입력 : 2020-11-30 08: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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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이 되면 소변보는 것이 불편해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늘어난다. 이 중 대부분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로 겨울철만 되면 남성의 고민거리가 되는데, 흔한 질환이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겨울철 각별한 관리와 관찰이 필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다른 만성질환과 비슷하게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인정되는 발병원인으로는 노화에 따른 것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의 조직증식으로 요도가 압박됨에 소변이 방광에서 정체하는 증상을 말하며 주로 중년남성에게 나타난다. 특히 겨울철 교감신경계가 추운 겨울 체온 유지를 위해 활성화되면서 전립선 주위 근육을 수축해 배뇨장애가 더욱 심해지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립선이 커질 경우 요도를 막아 소변을 보기 힘들어지고, 소변줄기가 가늘며 힘이 없거나, 중간에 소변줄기가 끊어지기도 한다. 또한, 소변을 보고난 뒤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들고 소변을 배출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며, 자주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을 참기 힘들어진다. 드물게 혈뇨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비뇨기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확진이 된다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권하는데 약물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전문의의 상담과 정밀한 검사를 통해 복용하는 약물을 결정하게 된다. 최근에는 약물의 기술적 발달로 과거에 비해 우수한 약물들이 많아 수술적 치료가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있고 최근에는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절제술, 마취나 입원 필요없이 비대해진 전립선을 결찰하여 치료하는 유로리프트수술 등이 도입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여러 치료방법 중 전립선의 상태와 신체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법이 결정되므로 무조건적인 특정 수술을 고집하기보단 숙련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이 동반되어 치료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 비대증을 아직까지 100%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휴식을 취하고 너무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하며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과일과 채소류 섭취도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자극성이 강한 음식, 음료의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커피 또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을 권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방치하면 병을 더욱 악화시키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다. 50대 이후에는 주기적인 검진으로 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전문의와의 상담 후 시기에 맞는 치료 방법이 찾는 것이 중요하다.

    추관엽(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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