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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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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 두 번째 시집 ‘혜윰 가는 길’ 발간

  • 기사입력 : 2020-11-30 16: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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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문학회 회원이며 김해문인협회 편집장을 맡고 있는 이윤 시인이 고향의 가족, 자연, 사물들을 노래한 두 번째 시집 ‘혜윰 가는 길’을 펴냈다.

    시인의 시엔 고향의 문화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게 나타나 있으며, 고향에 있는 가족과 자연과 사물들에 대한 기억들이 긍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더불어 지역에 유입된 외국인들과 이주민들의 삶이 자주 엿보인다. 과거의 운명 공동체이거나 단일민족으로서의 연대감이 아닌 글보벌화 된 현재의 고향의식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윤 시집
    이윤 시집

    ‘회현동 주민 센터, 봉황대 유적지에/생각하며 걷는 사색의 길이라는 혜윰에는/사랑의 자물쇠를 거는 곳이 있다/아직 걸려 있는 자물쇠는 없지만/하늘 계단 지나/하늘 문 통과하면/하늘의 두 영혼/사랑은 다시 이루어질 것이다’ -(‘혜윰 길’ 일부)

    ‘혜윰’은 ‘생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며 ‘생각하다’라는 뜻의 옛말 ‘혜다’의 명사형이기도 하다. ‘혜윰 길’은 제주도의 올레 길처럼 김해시를 대표하는 길이 되길 바라며 조성한 길이다. 고향의 역사와 기억의 복원을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시다.

    이윤 시인
    이윤 시인

    이윤 시인의 이번 시집은 고향의 역사와 기억을 복원하려는 노력과 이방인으로서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에 대한 사연, 유년의 기억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따뜻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시인의 추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고향의 사물들과 자연이 쪽빛 색깔을 연상시키거나, 고향의 감 맛이 숙성되는 것에서 사랑의 시간까지 아우르는 독특한 멋을 지니고 있어 눈길이 간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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