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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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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조로봇 기술 요람… 스마트산업 이끄는 첨단기지

[경남 ‘제조로봇기술센터’]
도내 로봇관련 제조기업 지원 역할
31종 로봇 시험·평가 장비 운영

  • 기사입력 : 2020-11-30 20: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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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와 창원시가 지원하고 (재)경남테크노파크(원장 안완기)가 추진해 창원시 진북면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조로봇기술센터’는 경남지역의 로봇 관련 제조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됐다. 한마디로 제조환경 분야의 제조로봇 신시장 창출과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 위치한 제조로봇기술센터 전경.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 위치한 제조로봇기술센터 전경.

    2017년 12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산업일반단지 부지(9900㎡)에 4346.9㎡ 규모의 ‘제조로봇기술센터’(연구지원동 3층, 시험생산동 1층)를 건립했고, 자동차로봇센터 로봇융합팀과 로봇기술팀으로 기업 입주·창업보육, 장비 지원, 기업 지원, 기술 개발 등을 하고 있다.

    로봇 핵심부품인 모터, 감속기 및 로봇제어기의 성능평가장비와 환경신뢰성 장비부터 완성형 로봇시스템을 위한 통합형 플랫폼 성능평가장비, 협동로봇 테스트베드 시험장비 등 총 31종 70대의 다양한 로봇 관련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터시험과 관련해서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KT677)이며, 모터 효율 시험기관으로서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제조로봇기술센터 지원 장비.
    제조로봇기술센터 지원 장비.

    또 제조로봇기술센터는 장비 지원뿐만 아니라 경남지역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 기업지원사업 수행, 국내 로봇 전문기업 집적 및 네트워킹, 산업 클러스터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경남지역 로봇산업 발전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128건의 기업 지원을 하고 있으며,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178대의 국산 로봇 보급과 실증 확산에 힘써 왔다.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2015년 40개에 그친 지역 로봇기업 수가 2020년 101개사 이상으로 업종 전환과 창업이 늘었다. 기업 매출액 또한 7513억원에서 1조4566억원으로 증가했고, 고용인원도 2560명에서 4184명으로 증가하는 등 기초체력 강화로 경남 로봇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제조로봇기술센터 서문진 센터장은 “경남지역 로봇산업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고, 기업리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지원을 강화해 경남지역 로봇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조로봇기술센터는 경남 주력산업에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한 중소기업 보급형 로봇 실증 확산사업(총 127억5000만원)을 운영함으로써 지역기업의 스마트공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스마트제조 혁신을 위한 뿌리산업 로봇 실증확산 사업 등 지속적인 추가 사업을 발굴하고, 산업용 로봇 외에 제조서비스 확산 등 저변 확대를 위한 중장기 육성계획 수립에도 참여하고 있어 경남 로봇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조윤제 기자


    [경남 제조로봇기술 우수기업] 창원 (주)가유

    자동차·중장비 부품으로 일본·미국 수출길 확보

    창원시 마산자유무역지구에 위치한 ㈜가유(대표 안필이)는 자동차 부품과 산업용 로봇 부품, 중장비 부품을 생산해 일본의 Nabtesco사와 현대기아자동차, 두산모트롤 등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다. 1998년 가유공업으로 시작, 설립 초기 자동차 및 산업용 로봇, 중장비 설비의 부품을 개발해 일본에 수출했다.

    우수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으며, 2004년 ‘㈜가유’ 법인 설립하면서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주)가유 공장 내부.
    (주)가유 공장 내부.

    경남지역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납기 대응으로 소문난 이 회사로 일본 바이어가 찾아와 중장비 부품 생산을 의뢰했다. 일본의 품질 기준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었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결국 바이어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게 됐고, 2005년 일본 Nabtesco사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돼 지금까지 생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후 ISO14001/ISO9001 환경, 품질시스템 인증, IATF16949 인증, P-SQ 등 품질 관련 인증은 물론 자동차 6단 변속기 캐리어 버 제거장치, 로타 가공용 지그를 자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는 등 기술 개발 능력을 앞세워 지난 2015년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설립 이래 품질 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한 고객 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고, 최근에는 경남테크노파크의 로봇자동화 실증 지원을 받아 겐트리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기 시작해 현재는 자동차 부품 가공라인 전체가 자동화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350여대가 넘는 설비가 각각의 생산라인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고, 기계에는 툴 모니터링 시스템, Air 착좌 시스템, 자동검사기 시스템이 구축돼 불량률을 스스로 체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신규 수주도 늘어나 2014년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로에 가유 부산 1공장을 지어 2016년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부산 1공장 인근 부지에 약 230억원을 투자해 가유 부산2공장을 신축, 올해 초부터 미국 포드사의 픽업트럭에 장착되는 자동차 부품(연간 약 30만대 물량) 양산을 시작했다.

    수주 물량 증가와 공장 신축 등으로 종업원 수도 늘어나 2017년에 약 110명에서 2020년에는 약 150명으로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

    안필이 대표는 “향후 유럽, 북미로 판로를 넓혀 매출 규모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경남 제조로봇기술 우수기업] 김해 (주)티알

    4차산업 맞춤형 ‘제조용 로봇자동화 시스템’ 공급

    김해시 장유면 소재 ㈜티알 윤찬필 대표는 20년간 제조용 로봇자동화 분야 설계 및 현장 실무 경험을 살려 2011년 창업했다. 이후 L사 2공장 COMP사업부 공사, M사 디버링 시스템, S사 디스크 가공 핸들링 시스템 설치 등 다수의 제조용 로봇자동화 설계·설치·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4년 신축 공장 설립 및 ㈜티알 법인 전환 후 전기·전자·자동차 분야 고객사(L사 로봇용접자동화 설치, P사 휠 가공라인 설치, N사 밸브 가공 로봇 자동화 설치, G사 클러치 하우징 생산 자동화 설치 등)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제조용 로봇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및 설치하며, 로봇자동화 도입부터 사후관리까지 All-in-One System(기획·설계·개발·제작·설치·시운전·사후관리)이 가능하다.

    (주)티알 전경.
    (주)티알 전경.

    회사 측은 “수요처의 수동 생산라인을 로봇자동화로 개선하기 위해 설계 및 현장 경험이 5~20년 이상인 베테랑 직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사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보유 기술 및 생산품은 제조 산업용 로봇기반 주조자동화, 조립자동화, 가공자동화, 디버링자동화, 사출자동화, 용접자동화 등이 있으며,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GS TECH, 현대성우 캐스팅, 대림 등의 협력업체로 등록돼 제품 생산과 제조공정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최근 R&D 전문기관과 상호 협력해 고객 맞춤형 로봇자동화 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해 경남TP에서 주관하는 제조기반 생산 라인 로봇자동화 실증 R&D 지원 사업 3건에 선정돼 2건은 완료, 1건은 수행 중이다.

    또 자동차 경량화 기술인 ‘로봇기반 자동차용 CFRP메탈 부품가공 접합 시스템 개발’을 위해 정부의 3년간 36억7000만원에 달하는 R&D사업 전문기관(산학연)으로 선정, 컨소시엄에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1차 연도 연구개발 목표인 ‘로봇기반 CFRP-메탈 부품 홀 가공시스템 개발’을 수행 중이다.

    윤찬필 대표는 “기술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기술연구소 설립과 기술연구소 활성화, R&D 조직 체계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19년 공공연구기관 연구인력 파견 지원사업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파트너 기업에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스마트팩토리(1단계) 공급기업으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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