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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야문화 사업’이 해결한 김해교육 숙원- 김차영(김해시 인재육성지원과장)

  • 기사입력 : 2020-11-30 21: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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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왕도 김해시 숙원사업 중 하나로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이 있다. 시가 이 사업을 시작한 지는 20여년 전인 1999년경부터다. 당시 송은복 시장 재임시 가락중앙종친회를 비롯한 수많은 단체, 시민들과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해반천 옆으로 국립김해박물관, 구지봉까지 약 2㎞ 구간에 약 129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수로왕과 허황옥의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금관가야 유적벨트를 복원한다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2007년 완료된 이 사업은 1단계 구간이었고 김해건설공고, 김해교육지원청, 구봉초, 서중 등 4개 교육기관이 위치해 있는 2단계 사업은 진행이 순탄치 않았다. 당시 도교육청과 김해시의 비용 분담, 정부예산 미확보 등 여러 사유로 부침을 거듭하던 중 2016년도 현 허성곤 시장 취임 후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먼저 접근방식부터 달랐다. 지자체의 일정비율 대응투자가 의무화된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시설사업’이 아니라 전액 국가 재정으로 부담하는 ‘문화재복원사업’으로 사업구조를 바꾸어 추진토록 했다. 방식을 바꾼 후 첫 단계로 구지봉 남쪽 교육시설 밀집지역이 2018년도에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2019년부터 문화재청의 예산으로 4년간 1400억원이 편성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김해시의 가야역사 유적벨트 복원 노력 덕분에 ‘가야문화 교육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김해의 교육관련 숙원사업 여러 가지가 함께 해결되고 있다. 지금의 회현동사무소 자리에 있던 옛 교육청 청사는 1981년도 김해시 승격 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당시 김해의 교육환경은 학교수 63개, 학생은 약 4만4000여명이었으니 그 정도 청사규모였으면 충분했지만 현재 학교수 212개, 학생 약 7만8800여명에 대비하면 턱없이 작다. 새 김해교육지원청은 구산동 연지공원 부근으로 이전계획이 확정돼 현재 설계 중이다. 다음은 김해건설공고와 서중학교의 이전이다. 1978년 당시 김해농업고에서 분리돼 문을 연 건설공고는 현재 건설정보과, 건축디자인과 등 6개 과가 있으며 수많은 기술인력을 배출해온 명문학교이지만 시대변화에 따른 ‘특성화고 학생들의 미래’를 감당해내기에는 어렵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軍(공병분야)특성화고’ 지정에 맞는 환경개선과 학과개편을 통한 마이스터고로의 변신 등 획기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정비사업으로 학교 이전이 결정되었다. 서중학교는 주촌 선천지구, 건설공고는 삼계동 쪽으로 이전을 위해 현재 설계 중이며 각각 2022년, 2024년에 이전 개교해 우리 미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구봉초등학교는 최근 김해교육지원청과 학부모, 김해시 사이에 건강한 논의들이 진행 중이다.

    김차영(김해시 인재육성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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