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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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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연말연시 모이거나 미루거나 멈추거나

도민들 연말맞이 풍경 제각각
“거리두기 내려가면 모임 가질 것”
“방역지침 준수해 소규모로 모임”

  • 기사입력 : 2020-11-30 21: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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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연말연시를 맞는 도민들의 태도가 천태만상이다. 마스크 등 최소한의 방역대책에만 의지한 채 예년과 다름없는 계획을 잡는가 하면 사람이 덜 붐비는 곳에서 모임을 이어가거나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잡아놨던 약속도 취소하고 두문불출하는 사람도 있다.

    창원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연말 모임 잠깐멈춤 캠페인’을 전개하고, 많은 시민들이 불필요한 일정을 없애고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모임을 지속하는 등 평년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내려가면 나갈 것= 창원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A(22)씨는 12월 첫째 주인 이번 주에만 예정된 술 약속 3회를 모두 취소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창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클럽과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이 문을 닫고, 음식점도 밤 9시까지만 영업하면서다.

    하지만 연말 약속까지 포기할 생각은 없다. A씨와 친구들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가면 유흥시설을 찾기로 했으며, 연말까지 2단계가 유지될 경우 펜션이나 친구 자취방에서 모이기로 약속했다.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가고 유흥시설이 재개장하기만 하면 친구들과 모이기로 했다. 이렇게 마음놓고 놀 수 있는 시기는 지금 뿐이지 않나”라면서 “우리가 영업이 금지된 시설에서 노는 것도 아니고, 도나 시의 방역지침을 어기지만 않고 모인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접촉 줄이지만 모임은 여전= 창원에 사는 B(29·여)씨는 올해 크리스마스 겸 친구의 결혼 축하 파티를 위해 오는 25일 창원의 한 파티룸을 예약했다. B씨는 이날 밤 10시부터 26일 아침까지 파티룸에서 친구 8명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와 ‘브라이덜 샤워’(결혼식에 앞서 신부가 친구들을 초대하여 벌이는 파티)를 갖기로 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아니었다면 파티룸 이용시간을 줄이고 번화가에서 떠들썩한 연말을 보냈을 터지만, 매일 발생하는 확진자 소식에 타인과의 접촉 최소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다.

    B씨는 “최근 진주시와 마산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들이 쏟아지고 있어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니 불안하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파티룸을 통째로 빌리고 방역도 약속받은 만큼 신원이 확실한 친구들끼리 모이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약속일 이전 발열이나 다른 증상이 있으면 빠지기로 친구들과도 약속했다”고 전했다.

    ◇좋아하던 취미 생활도 포기하고 ‘집콕’= 창원에서 직장을 다니는 C(30)씨는 지난 8월 서울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3개월째 회사와 집을 오가는 생활만 반복하고 있다. A씨는 매일 퇴근 후 헬스장을 다니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과감히 취미를 포기했다.

    C씨는 다가오는 연말에도 모임 약속이나 외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집에서 가족들과 온전히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C씨는 “평소 연말이면 친구들과 모여 스크린 골프나 볼링을 치면서 한 해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지만, 올해는 밖에 나갔다가 혹시라도 감염되면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에게까지 민폐를 끼칠 수 있어 스트레스가 더 쌓일 것 같다”면서 “코로나19가 길어진다고 피로감만 느끼기 보다 서로가 조심해서 빨리 사태를 종식하는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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