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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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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상대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응급 수술 성공

수술 인력 2배 시간 3배 이상 소요

  • 기사입력 : 2020-12-01 1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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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이영준)이 지난달 23일 타병원에 입원중인 고령의 코로나19 환자의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4일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A(83·여)씨는 복부 CT상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23일 당시 부산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없어, 시도 간 중증환자 전원 지원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을 통해 창원경상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음압수술 가능 여부를 문의 받게 됐다. 이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조오현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19 응급수술대응팀과 협의해 수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음압수술실

    전원 후 수술팀은 음압카트를 이용해 환자를 음압수술실이 마련된 15번 수술방으로 안전하게 이송했으며, 감염관리실의 관리 감독아래에 의료진은 수술복 위에 규정된 보호장구를 갖추고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대응팀을 상시 운영중이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상황의 환자를 대비한 음압수술실을 갖추어 놓아 격리중인 환자의 수술이 가능했다.

    음압수술실은 코로나19와 같이 전염병 상황에 대비해 응급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헤파필터장치와 음압유지장치 등을 설치했다.

    코로나 확진환자 수술은 음압수술실과 같은 시설도 필요하지만 일반수술에 비해 인력이 최소 2배, 시간은 3배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료진의 수술에 대한 의지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음압격리병실에서 코로나19 치료와 수술 후 치료를 받았으며 30일 퇴원했다. 이 환자 수술에 참여했던 의료진과 원내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은 올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하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사업'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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