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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코로나 백신과 마스크- 민병철(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스마트환경시스템과 교수)

  • 기사입력 : 2020-12-01 20: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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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말부터 ‘코로나’라는 단어가 연일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더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용어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들려오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생긴 모양이 마치 태양 주변에서 발생하는 ‘코로나 현상’과 비슷하고, 2019년에 발견됐다 하여 19가 붙여졌다.

    그런데 예방 백신은 1년이 지나가는 이 시점에 나올 듯 말 듯하다. 미국과 영국 그리고 러시아 등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히 독감백신 예방률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기존의 백신 개발 속도 그리고 예방 효과면에서 모두 기존 백신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한다. 10년 이상 걸리던 바이러스 백신이 1년 만에 개발이 됐다고 하니 지구 역사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혁신제품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백신접종은 인위적으로 바이러스 독성을 약하게 하거나 죽은 병원체를 사람 몸에 넣어주는 방식으로, 인체가 향후 병원체에 감염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기존 백신과는 완전히 다르다. 인간의 세포에 바이러스의 독성부분(스파이크 단백질)과 똑같은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전자 명령(mRNA)을 투입하는 것인데, 마치 전쟁터에서 적군을 잡을 수 있는 무기를 똑같이 만들라는 작전도면을 아군에게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결과 인체에 코로나가 침입하기 전에 무기(항체)를 만들고, 군대(T면역세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이 팬데믹을 종식시키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개발백신의 효과, 기존 면역 체계에 대한 영향, 부작용 및 유통과정 등 지금껏 인간이 경험하지 못했던 난관을 극복해야 인류 공영을 이룰 수 있다.

    그럼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내 몸속에 접근 금지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속옷처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벗말(벗고 말하는 것)은 서로를 해치고, 쓰말(쓰고 말하는 것)은 일상을 지킨다. 바르게 쓴 마스크가 백신입니다.’ 지금의 코로나19 백신은 마스크임을 기억하자.

    민병철(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스마트환경시스템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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