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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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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 (하) 후원 사례

나눔과 배려로 아이들에 쾌적한 주거환경 선물

  • 기사입력 : 2020-12-01 2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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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아동권리협약 제27조에는 ‘아동은 제대로 입고, 먹고, 교육받고, 안전한 곳에서 살면서 건강한 발달에 필요한 생활수준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아직까지 ‘집다운 집’에서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으며, 최근 심각한 아동학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주거빈곤을 겪는 아동들에 대한 나눔문화 확산에 참여한 후원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 일문일답.

    박일호 밀양시장이 경남 첫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밀양시/
    박일호 밀양시장이 경남 첫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밀양시/

    ◇박일호 밀양시장

    -경남 최초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계기는?

    △밀양시는 노인세대를 중심으로 주거개보수를 진행 중이던 터라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곳에서 생활하는 아동의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함에 공감했다. 아동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미래성장 동력인 아동들이 해맑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아동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을 수행하기로 결심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주거빈곤아동 주거권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들었다. 어떠한 업무협력이 이루어지나?

    △이번 캠페인을 통해 향후 1년간 20명의 주거빈곤아동을 지원하고자 한다. 우선 밀양 지역 내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거빈곤아동을 발굴하고자 한다. 관내 읍·면·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유관기관을 통해 가족구성원 대비 방수가 부족한 가정, 입식 부엌, 수세식 화장실이 미설치된 가정, 누수 및 곰팡이가 심각한 가정과 반지하, 옥탑방, 비닐하우스 같이 주택 외 거처에 거주하는 아이들도 함께 찾아볼 예정이다.

    또한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밀양지역 내 금전, 물적, 인적자원을 발굴하고자 한다. 주거빈곤아동 가정의 주거환경개선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개인후원자, 기업후원자 및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밀양 지역 내 주거빈곤아동 지원을 위한 기부문화를 확신시킬 계획이다.

    -주거빈곤아동의 실태를 모르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 아이뿐만 아니라, 이웃 아이, 지역의 아이들을 한 번 살펴보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아이들이 보일 것이다. 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은 밝은 미래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지자체와 민간이 협력하면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물할 수 있다. 아이들이 집다운 집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해 달라.

    진주비봉로타리클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진주교육지원청, 진주시평거종합사회복지관이 진주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진주비봉로타리클럽/
    진주비봉로타리클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진주교육지원청, 진주시평거종합사회복지관이 진주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진주비봉로타리클럽/

    ◇진주비봉로타리클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직면하여 정부와 사회의 지침을 준수하며 행할 수 있는 봉사의 기회를 검토하던 중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봉사 관계자들을 만나 봉사활동을 찾던 중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을 알게 됐고, 진주비봉로타리클럽에서 진행해 오던 주거환경개선과 동일 선상의 사업으로 보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주거빈곤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해 어떠한 협력이 이루어지나?

    △우리 진주비봉로타리클럽에서는 이번 캠페인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진주시 아동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15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한 클럽회원이 400만원 상당의 창호 현물지원과 더불어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집안 대청소 등에 클럽 회원들의 노력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거빈곤아동의 실태를 모르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자타가 공인하는 자랑스러운 국가에 살고 있지만 그 눈부신 발전 이면에는 어두움의 그늘이 있는 게 현실이다. 그 가운데서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른들에 의해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마저도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이 많은 것 같다.

    나눔과 배려는 똥과 같다고 생각한다. 똥을 손에 쥐고 있으면 더럽고 냄새나지만, 손에서 놓고 나누면 거름이 된다. 우리와 같은 봉사단체가 성장하는 주역들에게 거름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나누고 배려해야 한다. 우리가 모범이 돼 그동안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지 못했던 많은 도민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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