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하동 대송산단 ‘공영개발’ 전환… 기업유치 탄력받나

군의회, 시설용지 17만㎡ 매입 승인
하동군이 단독으로 직접 사업 추진
유치업종 추가… 분양 활성화 기대

  • 기사입력 : 2020-12-01 21:02:09
  •   
  •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상환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대송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공영개발방식으로 전환돼 개발과 분양 활성화를 모색한다.

    1일 하동군에 따르면 군의회는 제 29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군이 제출한 하동군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승인의 건을 승인했다.

    이번 변경승인 안은 대송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내 17만4900㎡(450억원 상당)를 매입하기 위한 법률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의회의 전격적인 승인조치로 대송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하동군이 단독시행자가 돼 공영개발방식으로 직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그러나 군이 실질적인 단독 사업시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간 사업에 투입된 1810억원을 모두 상환해야 한다.

     하동 대송산단전경./하동군/
    하동 대송산단전경./하동군/

    대송산단은 민간개발사업시행자인 대송산업개발(주)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분양실적이 미미해 지난달 23일까지 상환해야 할 추가 PF자금 450억원을 갚지 못해 사업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경우 지급보증을 한 하동군도 연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군이 450억원을 상환하고 직접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군은 450억원 상환 즉시 특수목적법인(SPC)로부터 사업시행권을 이전받고, 관련법에 따라 기존 SPC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할 계획이다.

    이번 관리계획 변경안은 지난 9월 16일 열린 제293회 군의회 임시회에 제출됐지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부결됐고, 제29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이어 10월 12일 열린 제294회 임시회에서도 보류돼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지만 지난달 26일 열린 제29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군의회는 450억원의 예산 집행을 위해 제3회 추가경정 수정예산안에 반영해 함께 통과시켰다.

    군은 대송산단과 관련한 PF난제가 해소됨에 따라 공영개발로 전환해 기업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송산단 내 입주할 수 있는 유치업종도 기존 금속가공제품제조업과 기타운송장비제조업 등 2종에서 식료품제조업, 비금속광물제조업, 1차금속제조업, 기타발전업 등 4종이 추가돼 총 6종으로 지난달 18일 확대 고시돼 산업단지 분양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조속한 사업 준공을 위해 토석반출과 교량재시공, 폐수처리시설 착공 등의 행정 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군의회의 고심과 결단으로 이번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이 승인됨으로써 PF자금 상환을 통한 공영개발 전환으로 기업유치는 물론 사업 추진에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충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