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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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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역사랑상품권과 소상공인- 박인숙(창동 더인 대표)

  • 기사입력 : 2020-12-02 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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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화폐의 실익에 대한 논쟁은 앞서 중앙정부에서 주도한 온누리 상품권 발행 때부터 시작됐다. 발행 후 각자의 입장에서 취사 선택된 통계자료와 각자의 대응논리로 부정과 긍정의 입장에서 주장을 펼쳤고, 지금도 득실을 따져 논란거리이다.

    처음 도입된 지역화폐에 대한 자영업자로서 그리고 소시민으로서의 생각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골목상권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순기능에 대한 기대감과 5~10% 할인된 금액의 차액이 실소비에 쓰여지지 않는 역기능도 있음을 느꼈다.

    상인회 활동을 하면서 상권 활성화 일환으로서 상인회 자체의 화폐나 상품권 발행 등이 실질적인 효과도 못 본 경험과 상품권 발행의 역기능에 대한 생각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도 사실이다.

    지역상품권 발행에 따른 경제적 효과 논란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의 지역상품권 효과성 논란으로 전국적으로 이슈화됐고, 지역화폐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경제 활성화 효과가 미관측된다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부정 의견이나 지역화폐 결제액에 따른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이 된다는 경기연구원의 긍정 평가도 있지만 자영업자로서, 특히 코로나 19시대의 이 비상시국에서 바라본 지역사랑 상품권 활용의 의미는 분명 다르게 다가온다.

    국민 전체가 힘들지만 코로나 시대의 자영업자들의 경제 상황은 암울하다 못해 참담하다.

    이러한 비상한 시국에 다른 나라 보다 유독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상인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정치권이나 관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처절하다.

    지역상품권에 대한 경제 효과의 긍정과 부정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와 논거로 주장하는 각 논리와 지표에 대한 진위 여부와 공방은 연구원들의 몫이고, 우리 소상공인들이 영업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지역상품권은 이제 어시장 난전이나 모든 상점가에서 사용되어지는 것을 보면 분명 지역화폐로 시민들과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영업자들은 이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랑상품권 1만원짜리 한 장을 당당하게 내미는 손님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이렇듯 지역사랑상품권 누비전은 우리에게 가까이 와 있다. 상품을 구매하고, 식당에서 결제할 때 누비전은 이제 자연스러운 결제 수단이 됐다.

    상품권 유통에 대한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활성화시킨다면 지역화폐 제도는 향후 더욱 지역상권 활성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리라 본다.

    지역화폐제도 도입 효과는 장기적 평가로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고 이미 시행된 제도를 잘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이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 정쟁논리에 몰두하지 말고 시장현장의 소리를 듣고 진정 시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시민을 위한 정확한 목소리를 내었으면 한다.

    박인숙(창동 더인 대표)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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