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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한반도 최초 운석 충돌구-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20-12-20 20: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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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 적중·초계 분지가 한반도 최초 운석 충돌구임을 한국지질자원 연구팀이 최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그 이전에 합천군 초계산안개발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고 임판규(2013년 작고)옹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임판규옹은 초계·적중 분지가 운석 충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가를 입증하기 위해 2002년 7월 ‘우리산 땅의 자취답사단’의 지질학계 관련 자료와 아리랑 1호가 쵤영한 위성사진 등의 관련 자료를 근거로 초계·적중 분지를 ‘운석분지 문화재 지정’신청을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

    임 옹은 자신이 주도한 초계산안개발추진안(2003년 발표)에 적중·초계 분지는 백악기 8400만년 전후에 운석 충돌 파열로 인해 지하 600m까지 내려앉아 그 넓이가 남북으로 5㎞, 동서로 8㎞로 형성된 분지라고 주장했으며, 세계적으로 유일한 운석 분지인 이곳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추진해야 한다고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합천군은 한반도 최초 운석 충돌구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청사진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합천 적중·초계 분지 탄생의 비밀은 어떻게 밝혀졌는지 알려야 한다.

    그동안 수집된 자료를 보관 전시해야할 공간을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며, 또 적중·초계 분지를 지키기 위한 범 군민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합천군 장기발전계획에 대한 로드맵을 다시 세워야 할지도 모른다.

    임 옹의 딸 임춘지 의원은 2018년 8월과 지난 2월에도 합천군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역사문화적 유적들은 방치되어 그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며 적중·초계 분지를 관광자원화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으며, 초계 분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료의원조차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등 외로운 싸움에서 이제야 적중·초계 운석이 역사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합천군이 30년 후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로 농촌이 소멸할 것이라는 통계는 오래전에 자료가 나왔다.

    한반도 최초 운석 충돌구 발견으로 어떤 변화가 올까? 합천군이 경제도 살아나고 인구도 증가하는 효가가 나타날까?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합천군은 적중·초계 분지를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도시 브랜드 및 이미지를 ‘한국의 로스웰’로 확장시키겠다는 것. 로스웰은 원래 미국 뉴멕시코 주의 작은 시골마을이었지만, 1947년 미확인비행물체(UFO) 잔해 발견 논란을 타고 세계적 관광지가 된 곳이다.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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