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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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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스마트 자선냄비- 이준희(사회부장)

  • 기사입력 : 2020-12-21 2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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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인 12월이다. 이맘때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상징인 사랑의 종소리 ‘구세군 자선냄비’가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땡그랑~ 땡그랑~’ 사랑의 종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가슴속에 담아둔 ‘사랑’이라는 작은 불씨가 하나둘 피어난다.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12월 1일)은 1928년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한 이후 9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19로 모금방식도 온라인 기부, 후불교통카드,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방식의 스마트 자선냄비가 도입됐다. 자선냄비 모금소 수도 전국 328개소로 지난해(353개소)보다 서울은 약 20%, 전국적으로는 약 10% 감축했고 자원봉사자도 2인 1조에서 1인 1조로 변경했다. 이 모든 것이 거리 두기 강화의 일환으로 사람들이 비대면을 통해 안전하게 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방식의 모금에도 도움의 손길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전국에 설치된 자선냄비 거리모금액은 2016년 40억4200여만원에서 2017년 39억3600여만원, 2018년 34억9700여만원, 2019년 29억4500여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과 경제불황이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맞고 있다. 그래서 구세군은 올해 모금 목표액을 정하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비대면 기부를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고사성어에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말이 있다.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한 사람을 돕기는 쉽다는 말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때다. 1891년 미국 구세군 사령관 조지프 맥피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삼각대 모양의 다리에 쇠솥을 걸고 ‘이 솥에 음식이 끓게 해주세요’라는 문구를 써 붙였던 것처럼 올해도 자선냄비가 식지 않고 펄펄~ 끓어 넘쳤으면 한다.

    이준희(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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