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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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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알바 청소년’ 3명 중 1명 “최저시급 못받아”

경남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조사
2명 중 1명은 근로계약서 미작성
“교육 강화·지원 체계 마련 시급”

  • 기사입력 : 2020-12-22 21: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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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아르바이트 청소년 2명 중 1명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하고, 3명 중 1명은 법으로 정한 최저시급도 못받고 있는 등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에서 경남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경남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네트워크·창원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주최로 ‘경남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조사 보고·청소년 노동인권 온라인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45%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했다고 응답했으며, 작성 뒤 1부를 받지 못한 경우도 35%에 달했다. 25%의 청소년만이 제대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창원시 성산구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열린 ‘경남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조사 보고·청소년 노동인권 온라인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22일 창원시 성산구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열린 ‘경남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조사 보고·청소년 노동인권 온라인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또 설문조사 응답 청소년들의 30%는 최저시급 미만이고 50%는 최저시급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33%는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일방적으로 해고를 당하는 등 부당한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한 대우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 38%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속 일을 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경남지역 중·고등학생 205명을 대상으로 구글 설문조사 프로그램을 이용해 결과를 도출했다.

    발표자로 나선 공선미 경남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김해팀장은 “일하는 청소년들은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지지 않는 노동 현장에서 다양한 노동문제에 놓여 있다”며 “당사자는 물론 학교·가정·사회가 청소년 노동인권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한 교육 강화와 상담 및 지원 체계 마련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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