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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남 경제 10대 뉴스] 창원 아파트값 ‘들썩’… 코로나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

  • 기사입력 : 2020-12-28 2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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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창원 아파트 가격 ‘들썩’

    2019년 경남 집값은 줄곧 내리막을 걸었으나 올해는 ‘불장’(Bull Market)이라는 말이 일상화될 정도로 상승을 지속했다. 상승을 거듭하며 지난 11월 창원 성산구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2.94%로 전국에서 세 번째, 창원 의창구는 2.06% 상승하며 전국 여섯 번째로 높았다. 또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1년 사이 2억원 이상 오르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창원시 의창구 아파트 단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창원시 의창구 아파트 단지.

    이에 지난 18일 창원 성산구는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고, 의창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에 거래량 감소, 가격 상승률 축소 등의 규제 지역 지정 효과는 즉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창원 집값 급등세가 진정되고 옛 마산·진해, 김해 등지의 풍선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상공인 직격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반복되는 영업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도내 소상공인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2월 신천지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업을 중단하는 가게들이 속출했고, 소상공인 긴급대출 신청도 폭증했다. 긴급 재난지원금과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고비를 넘기나 싶었지만, 이내 코로나 확산이 2, 3차까지 이어지며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밤 9시 이후 매장 영업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았다.

    소상공인 대출 신청 폭증.
    소상공인 대출 신청 폭증.

    이에 정부는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경감에 초점을 맞춰 내년 설날 전 지급을 목표로 4조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편성하기도 했다. 경남도 정부의 착한 임대료 세제 지원에 발맞춰 공유재산 임대료 감경을 2021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3. 창원상공회의소 설립 120주년

    창원상공회의소가 지난 5월 28일로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1900년 5월 일제 식민자본에 맞서기 위해 결성한 ‘마산상호회’에서부터 2011년 마산·창원·진해상공회의소가 결성한 ‘통합 창원상공회의소’ 출범에 이르기까지 상공회의소 역사는 120년 동안 지역과 함께 호흡해온 동고동락의 역사였다.

    창원상공회의소 지난 17일 오후 그랜드머큐어앰베서더호텔 창원에서 열린 ‘창원상의 제4대 1차 임시의원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구자천(66) 신성델타테크(주) 회장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는 구자천 회장을 비롯, 최재호(59)(주)무학 회장도 후보등록했으나 이날 경선 직전 최 회장이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구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통합 창원상의는 제1대~2대 회장 최충경, 제3대 회장에 한철수 회장이 역임했다.

    창원상공회의소 구자천(오른쪽) 신임 회장 선출.
    창원상공회의소 구자천(오른쪽) 신임 회장 선출.


    4. 경남은행 50주년… 지역경제 산역사

    올해 BNK경남은행이 설립된 지 50년이 됐다. 1970년 자본금 3억원으로 시작한 경남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48조원의 건실한 지역 은행으로 거듭났다.

    BNK경남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식.
    BNK경남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식.

    경남은행은 오동동에 소재한 당시 상업은행 마산지점을 임시 행사(行舍)로 54명의 직원으로 시작됐다. 1980년에는 임직원 수 1200여 명, 자본금 75억원을 달성하며 창립 10년 만에 자본금 기준 25배 성장을 이룩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비켜갈 수 없었다. 외환위기 때 경남은행은 인력 감축, 본부 축소, 지점사무소 패쇄, 자회사 청산 등 구조조정을 해야만 했고 유상증자로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이런 부침을 딛고 일어서 경남은행은 2015년 BNK경남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BNK금융그룹 지주사, 계열사와 유기적 협력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5. 마산자유무역지역 50돌

    올해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창설된 지 50년을 맞았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대한민국 산업 성장기에 수출을 주도하며 ‘합포만의 기적’이라고 불렸다.

    마산자유무역지역 50주년 기념식.
    마산자유무역지역 50주년 기념식.

    합포만의 기적은 하나의 성공 모델이 돼 전국 6개 자유무역지역이 탄생하는 발판이 됐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수출 비중이 압도적이던 노키아의 철수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마산자유무역지역에는 여전히 100개가 넘는 기업, 5500여명의 노동자가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위기에도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입주업체 117개 중 현재 가동 중인 업체는 115개(98.3%)로 전국 7개 산단형 자유무역지역 중 공장가동률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창원시는 2030년까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지금보다 68% 확대하고 ‘디지털 신마산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6. 소재·부품산업 메카 한국재료연구원 출범

    창원시와 창원상공회의소는 물론 지역민, 정치권의 열망을 안고 ‘한국재료연구원’이 지난 11월 20일 본격 출범했다. 초대 원장에는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에 앞장선 이정환 원장이 이날 부임했다. 재료연구원 출범으로 경남과 창원은 물론 전국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재·부품·장비 산업분야 신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게 됐다.

    한국재료연구원 개원식.
    한국재료연구원 개원식.

    한국재료연구원은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가장 관련이 높은 기관이다. 한국재료연구원 출범은 국가가 연구원에 소재·부품·장비 컨트롤타워와 함께 소재분야 산학연 협력의 허브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과거에는 이 두 가지 역할이 기관 차원에서의 비전이었지만, 이제는 국가가 요구하는 비전이 됐다. 한국재료연구원 출범으로 그 이름과 위상에 걸맞은 국가적 측면에서의 소재·부품·장비 대응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7. STX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TX조선해양은 지난 11월 27일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TX조선은 이날 발행한 제106호 사보를 통해 스토킹 호스방식의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공개했다.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은 자문사인 한영회계법인을 통해 이달 초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투자유치 공고를 한 바 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투자조건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은 경영난으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인력 감축과 비핵심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산업은행(35.26%), 수출입은행(19.66%), 농협은행(16.53%), 우리은행(7.99%) 등 채권단이 STX조선해양 지분 100%를 갖고 있다.


    6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창원 수소액화사업 주기기 발주계약 및 투자 확약식이 열렸다. 백정한(왼쪽부터)하이창원 대표이사, 박인원 Plant EPC BC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허성무 시장,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이동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11월 6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창원 수소액화사업 주기기 발주계약 및 투자 확약식이 열렸다. /김승권 기자/

    8. 창원에 국내 첫 액화수소 생산시설 건립

    창원에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생산시설(수소액화 플랜트)이 건립됐다. 시는 경남도, 창원산업진흥원, 두산중공업, 경남은행(금융자문 이지회계법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와 수소액화 사업 EPC(설계·조달·시공) 계약·투자확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비는 950억원 규모다. 사업수행 전담법인 하이창원은 두산중공업과 EPC계약을 체결하고, 하이창원과 경남은행은 PF대출 610억원의 투자를 확약했다. 두산중공업은 2만㎡ 부지에 연간 1825t을 생산하는 상용 수소액화 플랜트를 202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수소액화 플랜트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세계 8개국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수소 액화플랜트 시공과 운영관리 기술 확보를 통해 새로운 분야에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이성근(왼쪽) 대표이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명한 LNG선 슬롯 예약 약정서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이성근(왼쪽) 대표이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명한 LNG선 슬롯 예약 약정서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9. 23조 규모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수주

    국내 조선 3사가 지난 6월 1일 23조원이 넘는 카타르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따냈다.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지난 6월 1일(현지 시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약 23조6000억원 규모의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정식 발주에 앞서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슬롯)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협약으로, 본계약까지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LNG선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건조 계약은 빠르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페트롤리엄은 국내 조선 3사와의 계약 규모를 100척 이상,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비밀유지 합의에 따라 업체별 할당된 수주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장기간 이어지는 장마와 폭우로 농산물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 내 채소가게에 배추와 양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지난 8월 장기간 이어지는 장마와 폭우로 농산물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 내 채소가게에 배추와 양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10. 연이은 장마·태풍에 채소·쌀값 상승

    긴 장마와 폭우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기록적인 폭우로 산지가 침수 피해를 보았거나 작물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농산물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특히 김장 주재료(배추, 무)와 양념 부재료(고추, 깐마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김장 시기를 늦추거나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 포장김치가 품귀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올해는 쌀 재배면적도 감소하면서, 쌀 생산량이 평년 대비 급감했다. 덩달아 창원지역 쌀 가격도 8년 만에 가장 높게 형성됐다.

    조윤제·주재옥·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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