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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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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 세계 일류 향해 달리자]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한국판 뉴딜 접목 ‘스마트 그린산단’ 전환에 사활
‘제조+ICT’ 창원산단 비전전략 제시
‘유럽발 RE100’ 새 무역장벽으로 위협

  • 기사입력 : 2021-01-03 21: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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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는 산단의 스마트화와 제조혁신, 정주여건 개선 및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미래형 산단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도청을 방문해 9개 부처 합동으로 가진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전략 회의’에서 여러 정책 중 하나로 소개됐다.

    사업을 주관하는 산업부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공모를 통해 창원과 반월시화를 2019년 3월 선도산단으로 선정했고,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설기관으로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또 스마트산단을 이끌어갈 단장은 민간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일반 공모해 창원대학교 박민원 단장을 임명하고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6월 16일 더불어민주당 국난극복위원회의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현장 방문에서 박민원 단장이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지난해 6월 16일 더불어민주당 국난극복위원회의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현장 방문에서 박민원 단장이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창원산단 새 비전전략 제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은 창원국가산단이 중국의 가성비 혁명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제조혁신을 이루기 위해 ‘제조+ICT’라는 창원산단의 새로운 비전전략을 제시하며 똑똑한 산단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7개 스마트산단(창원, 반월시화, 남동, 구미, 대구성서, 광주첨단, 여수) 중 올해 282억5000만원, 내년 402억원 등 2년 연속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했다.

    이 중 경남창원스마트산단의 핵심사업은 4가지로 분류된다.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혁신데이터센터 △스마트산단 고급 인재양성 사업이다.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은 스마트제조 9대 기술인 실증을 위한 업종별 테스트라인 구축과 글로벌 표준 기반의 모듈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쉽게 말해 스마트공장 도입을 원하는 기업이 각종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테스트하고 시험해 볼 수 있는 일종의 모델하우스이다. 창원시 의창구에 위치한 창원시농업기술센터 부지에 시험동 및 데모동 2개동, 7500㎡ 규모로 지난해 10월 착공,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기 전에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능 예측 및 검증 등을 할 수 있는 지원 시설로, 고가의 소프트웨어를 중소기업에 저렴하게 지원하고, 나아가 사업을 위해 필요한 시뮬레이션 전문가 양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산단 제조혁신 선도대학은 창원산단 스마트 제조혁신을 선도할 산학모델 구축과 신제조업(ICT+제조) 창출을 위한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와 복합건물로 오는 2월 착공해 2022년 2월 말 준공 목표다.

    혁신데이터센터를 통해 제조공장의 데이터 수집·가공 및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솔루션 개발 등을 지원한다. 창원산단 입주기업인 태림산업 일부 공간을 활용해 데이터 커뮤니티 분석, 공유의 창구로 활용되게 된다.

    핵심사업 이외에도 한국산업단지공단 제3, 4 아파트형공장 내 구축된 스마트부스는 중소기업 근로자에서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스마트 물류플랫폼은 창원공동물류센터를 대상으로 물류 효율화를 위한 실증을 하게 된다.

    박민원 사업단장은 “창원산단의 제조혁신을 위해 국대 최고의 대기업과 연구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마트산단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기관·대기업들이 사업종료 후 이탈하지 않고 지속성장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그린산단 전환 추진= 지난해는 창원산단의 新제조(ICT+제조) 산업으로 탈바꿈을 위한 제조 ‘디지털’ 혁신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은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디지털+그린)과 접목해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을 중점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유럽발 RE100 캠페인(Renewable Energy 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은 새로운 그린무역 장벽을 만들고 있고, 탄소 국경세 부과 문제는 지속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외부적 상황에서 지난해 9월 17일 문 대통령이 창원산단을 방문해 그간 추진성과를 격려하며, 한편으로는 창원산단이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가장 빨리 전환을 이뤄내 타 산단의 변화를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또 수소·전기 자동차의 잉여전력을 분산전원(약 50KW급)으로 활용하는 V2G기술 실증 테스트베드도 구축할 예정이다. V2G기술은 전기차 배터리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충전식 친환경차 전력망과 연결해 남은 전력을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공장에너지 정보수집을 통해 소비·성능을 분석하고, 설비교체 등의 방법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는 시스템인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사업도 추진한다.

    박민원 단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스마트 공장화뿐만 아니라 그린에너지 활용이라는 새로운 항목까지 제조업 환경에 요구되고 있다”며 “피할 수 없다면 준비해야 함이 당연하며, 창원산단의 실증사업이 전국의 선도모델이자 대한민국 대표선수이기 때문에 책임감의 무게가 그 어느때 보다도 크다”고 밝혔다.

    ◇미래비전과 전략 목표는= 사업단은 ‘친환경 디지털 기반 기계산업 중심 글로벌 산단 구축’을 비전으로 △RE100산단 구축·에너지자립 산단 등 공간혁신 △디지털 첨단화 산단·제조산업 기반구축 등 산업혁신 △근로자 친화공간·고급인력양성 등 사람중심 혁신을 3대 전략목표로 수립했다.

    이러한 목표를 전략 중심으로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혁신 및 친환경 대표 산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창원산단 전통기계산업에 취약한 정보통신(ICT)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신산업 창출을 유도한다. 또 청년 근로자의 스마트 인재화 및 퇴직명장을 활용한 인재양성 사업은 신산업 생태계 창출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산업 클러스터 모델 만들어야=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이 선도산단으로 지정된 지난 2019년 3월 이후 공교롭게도 중국의 가성비 혁명과 코로나19, 경기침체, 노사갈등 등의 창원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박민원 단장은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규제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한 그린산단 전환, 전통기계 산업을 탈피한 신산업 창출, 스마트물류, 공유경제, 고급인력 양성 등 사업단이 체계적으로 준비해오고 있으며, 이는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은 문재인 대통령 창원 방문에 추진 동력을 얻었고, 사업을 주관하는 산업통상자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창원산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K-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성공함으로써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의 모델이 돼야 한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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