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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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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거창사건 70주년’… 1년 내내 추모행사

국비 11억원 지원 기념사업 추진
배너 설치·순례 인증 릴레이 이어
공모전·강연회·음악회 개최도

  • 기사입력 : 2021-01-14 20: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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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사건 70주년을 맞아 거창군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을 치유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국비 11억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거창사건은 6·25전쟁 중 1951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거창군 신원면에서 국군 병력이 지리산 공비토벌 과정에서 주민 719명을 집단 학살한 사건이다.

    당시 학살현장에는 어린이 등 미성년자와 노인의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로는 드물게 사건 직후 법원에 의해 가해자들이 유죄판결을 받아 객관적으로 국가 행위의 위법성에 대한 입증이 이뤄진 사건이다.

    거창군 신원면에 있는 거창사건 추모공원 전경./거창군/
    거창군 신원면에 있는 거창사건 추모공원 전경./거창군/

    1월에는 홍보용 배너를 거창읍과 신원면 시가지에 게시해 거창사건 70주년을 널리 알리고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추모분위기를 조성한다.

    2월은 거창사건이 일어난 달로 연중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거창사건 희생 장소를 순례하고 인증사진을 SNS를 통해 알리는 ‘거창사건 순례 인증 릴레이’를 추진한다.

    거창사건 순례 인증 릴레이는 어두운 역사를 들여다 보는 역사교육으로 희생자 및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거창사건희생자 배상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대한 국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4월에는 거창사건희생자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이 있는 달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인 거창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한 제33회 합동위령제와 제70주기 거창사건희생자 추모식이 열린다. 또 거창사건의 진실, 역사적 상처의 치유, 화해 상생의 정신 확산 등 평화 및 인권을 주제로 하는 전국 중·고등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거창사건 70주년 기념 문예공모전’을 개최한다.

    8월에는 거창사건을 비롯한 한국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기 위한 ‘명사초청 강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월에는 거창·산청·함양군 희생자 유족, 군민을 대상으로 ‘평화기원 열린 음악회’,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제14회 거창국화전시회’를 거창사건추모공원뿐 아니라 공원 앞 농지 2만㎡까지 확대해 추모분위기를 더욱 고조할 예정이다.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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