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기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온택트(Ontact)- 김상찬(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21-01-26 20:15:00
  •   

  •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세상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접촉과 대면이 위험해지면서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언택트’(Untact:비대면 활동)가 자리 잡더니, 이제는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Ontact: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연결)가 트랜드 키워드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유통, 화상회의, 원격진료, 온라인 수업, 온라인 축제 등 거스를 수 없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달라진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남들보다 한발 앞서 온택트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온 창원시설공단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필자가 소속된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 소관 기관인 창원시설공단은 생활체육시설과 노인복지관, 공원·환경시설 등을 아우르며 시민 건강과 여가 및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각 시설의 휴장이 장기화되면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 불편은 물론, ‘집콕’ 생활로 인한 무력감도 확산되었다.

    그러나 공단은 이내 발 빠르게 대처했다. 지난해 4월부터 운동이 어려워진 시민들에게 가정과 실내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콕운동’이라는 실내운동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포해 호평을 받았다. 이어 ‘코로나 예방 타바타 운동’, ‘온라인 생존수영’, ‘장애인을 위한 운동영상’, ‘청소년 성장운동 프로젝트’, ‘온라인 노인복지관’, ‘코로나19 무증상 격리자를 위한 운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공단의 다양한 인적 자원을 근간으로 혁신적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비대면 운동 및 학습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공단은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를 확대하고, 인공지능과 열감지 센스를 활용한 무인출입시스템을 도입해 업무효율 향상과 인력 및 예산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공단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을 전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코로나19는 온택트 사회 등 새로운 질서를 잉태하고 있다. 접촉과 소통의 개념이 바뀌었을 뿐,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며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코로나19의 경험을 통해 연결의 끈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잃어버린 지난 1년의 일상이 아쉽지만,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값진 교훈을 얻은 한 해가 아니었을까?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상찬(창원시의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