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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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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

“중장기 산업정책 연구·개발, 창원 플러스 성장 이끈다”

  • 기사입력 : 2021-02-03 20: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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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창원시는 시정 슬로건을 ‘플러스 성장의 원년’으로 정했다. 지난 2년간 시는 ‘창원 경제부흥의 원년’, ‘경제 대도약 창원 대혁신’이란 시정 목표를 설정해 스마트선도산단, 강소연구개발특구, 재료연구원 승격,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하루아침에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 시간을 다투면서 새로운 산업 정책을 연구·개발하고 원활한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창원산업진흥원이다. 창원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창원산업진흥원 백정한 원장을 만나 창원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이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과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해 중점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김승권 기자/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이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과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해 중점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산업진흥원을 소개해 주신다면= 창원산업진흥원은 창원시와 기업 간의 가교역할을 함은 물론,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기업지원과 미래지향적 중장기 산업정책들을 연구·개발함으로써 창원 플러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원 사업들을 간략히 소개하면 창원시 방산·항공부품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군 방산교류협력과 기업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정보교류의 장을 적극 지원하고,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원사업과 연계지원을 통해 방위·항공기업 기술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창원국가산단의 주력산업인 기계·소재·자동차 등 제조 영역에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창원형 강소기업을 2015년부터 매년 10개사 이상 선정·육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이 R&D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애로 사항을 1200여명의 연구·기술 전문가와 매칭을 통해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연간 150건 이상 지원하고 있다.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신흥시장 발굴도 하고 있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관내 중소기업들이 많은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 왔고, 특히 이번 코로나 위기 상황에는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과 비대면 1:1 수출상담 시스템 구축을 통해 막혔던 수출 활로를 뚫어냈다.

    ◇지난 2019년 1월 28일부로 창원산업진흥원장으로 부임했다. 지난 2년간 소회는= 정말 세월이 빠르다. 흔히 사용하는 말로 엊그제 부임한 것 같은데, 많은 일을 하지도 못했다고 생각되는데, 벌써 2년이 흘렀다. 지금까지 2년간 대외적으로는 창원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창원시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뛰어다녔고,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안정과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향후 2년간은 대외적으로는 창원 중소기업 모두가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창원산업진흥원이 내실있고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기관이 되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방위·항공기업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 시-기업 가교역할 수행
    기계·소재·자동차 등 성장 잠재력 갖춘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
    비대면 통상지원 사업 확대해 코로나로 얼어붙은 수출활로 개척

    ◇창원산업진흥원에 부임한 이후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창원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를 해결해주는 창원기업지원단의 현장애로 해결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창원산업진흥원의 존재를 기업과 시민들에게 많이 알리게 된 점을 꼽고 싶다. 두 번째로는 진흥원에서는 한 연구원당 2~3개의 강소기업을 맡아 전담매니저로서 컨설팅을 해왔는데 그 기능을 강화해 직접 결과를 보고 받는 등 관심과 역할을 확대했다. 그 결과 경남TP에서 주관하는 경남 강소기업에 2019년도에는 16개사 중 창원기업은 2개사에 그쳤으나, 2020년도에는 15개사 중 7개사가 선정됐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소부장 100대 기업에서도 2019년도 55개사 중 창원 기업이 선정되지 못했으나 2020년도에는 45개사 모집에 4개사가 선정돼는 성과가 있었다.

    ◇창원 경제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지난 40년간 창원경제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산수출자유지역의 대기업과 수출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로 IMF 경제위기도 비껴갈 정도로 안정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창원경제의 강점이었던 대기업과 수출중심의 경제구조가, 원전건설 중단으로 인한 두산중공업의 실적 부진과 STX 그룹 해체,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오히려 약점이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창원시와 창원산업진흥원에서는 작지만 강한 기업인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과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창원형 강소기업은 2015년 10개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61개사가 선정돼 지원했고, 2030년까지 200개의 중소기업을 창원형 강소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수출 경쟁력 또한 중소기업이 확보해야 할 핵심 요소다. 먼저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수출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온라인 수출 플랫폼인 큐피트 센터를 적극 활용해 비대면 통상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코로나 이후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 국제전시회 참가 지원, 신흥시장 기술마케팅 지원,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및 해외 민간네트워크 연계 바이어 발굴 사업을 재개해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기 애로사항 해결 ‘창원기업지원단’ 확대·수소산업 육성 중점
    진해신항 개발 따른 중장기 항만·물류 로드맵과 실행계획 수립
    “창원 중소기업 모두가 경쟁력 갖춘 강소기업 되도록 지원할 것”

    ◇창원산업진흥원의 올해 중점 추진사업은= 먼저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를 신속히 해결해 주는 ‘창원기업지원단’ 사업을 확대할 것이다. 이 사업은 기업이 온라인 신청을 하면 해당 기술력을 가진 전문 연구인력과 시니어 엔지니어를 매칭해 현장 기술애로를 신속히 해결해 주는 사업이다. 지원 효과가 바로 나타나 기업의 만족도도 매우 좋다. ‘창원 경제 V턴’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본다.

    또,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 사업을 들 수 있다. 2015년부터 연간 10개사씩 육성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예년보다 2배 규모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역시 2배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강소기업은 R&D를 통해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노리는 기업이다.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들 중 몇 개사만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도 그 경제파급 효과는 크다. 이 사업은 다소 중·장기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겠지만 차근차근히 준비해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경쟁력 있는 튼튼한 허리를 만들어 나가겠다.

    끝으로 수소산업 특별시, 수소산업 메카 등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창원시의 다양한 수식어에 걸맞도록 수소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4월까지 수소생산기지를 완공하면 일일 1t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고, 금년 말까지 현재 구축 중인 충전소 3기를 완공해 총 7기까지 충전소를 보급,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진해신항 개발에 따른 항만·물류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진해신항 건설과 지역 산업 발전으로 항만과 물류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진흥원에서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항만 물류산업 육성과 진해 신항 건설에 따른 ‘계획 항만도시 창원’ 건설을 위해 지난해 9월 항만물류산업육성팀을 신설했고, 지난 1일에는 항만 물류관련 창원시 역량강화와 국비사업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항만물류 전문위원을 영입했다. 창원산업진흥원에서는 항만물류산업육성팀과 항만·물류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진해 신항 개발에 따른 창원시 중장기 항만·물류 로드맵과 실행계획을 수립해 국비사업을 유치하고, 창원시 관내 항만기능 재편과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를 통해 창원시 산업 부흥을 지원할 계획이다.

    ☞ 백정한 원장은?

    마산고등학교 출신으로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이후 한국IBM SI사업본부 상무, 리치앤타임(주) 솔루션사업부문 사장, ㈜핸디소프트 클라우드사업부 전무 등을 역임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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