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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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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친환경차 관련업체 주가 ‘고속 질주’

전기·수소차 등 정책 전환에 수혜
신성델타테크, 전년비 850% 올라
현대위아·해성디에스 2~3배 뛰어

  • 기사입력 : 2021-02-16 0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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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업계와 부품을 생산하는 도내 상장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추진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전환에 따라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자동차 반도체와 2차전지(배터리) 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서다.

    15일 2차전지 부품 제조업체인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성델타테크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전기차용 2차전지에 집중하고 있고, LG화학과 함께 폴란드에 진출해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매출 기대가 주가를 받치고 있다. 정부의 2차 전지 할당관세 적용 발표 후인 지난달 5일에는 1만3800원을 찍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2020년) 최저치인 1620원 대비 850%나 급등한 수치다.

    전기차용 배터리팩과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출품을 생산하는 나라엠앤디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도 시장의 눈길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1900원까지 떨어진 나라엠앤디의 주가는 지난달 5일 1만4650원을 찍은 뒤 다소 하락했지만 현재 1만원(1만2150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오는 2023년부터 현대 전기차전용플랫폼(E-GMP)에 통합열관리모듈을 탑재키로 한 현대위아의 주가도 9만1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9810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창원 성산구에 있는 해성디에스 역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해성디에스는 자동차용 리드프레임 및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제조 전문 업체로, 주요 고객사가 차량용 반도체 글로벌 1·2위 업체인 NXP(엔엑스피반도체)·인피니언 등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16년 매출액 2762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에서 4년 뒤인 지난해 매출액 4588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3월 1만800원이던 주가는 현재 3만7150원으로 3배 이상 급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차량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수소차와 관련해 효성중공업과 자동차 부품회사인 지엠비코리아, 김해에 있는 유니크, 디케이락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변압기와 차단기 등 국내 송배전 사업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중공업은 압축천연가스 충전시스템을 통해 수소충전소 기술을 축적,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2월 4일 2만2150원이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15일 현재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소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지엠비코리아와 유니크의 주가도 9020원, 9240원으로 각각 연중 최저치(2020년 2390원, 3005원)에 비해 300% 이상 상승했다. 디케이락 주가도 1만4250원으로 지난해 3월 20일 최저가 4255원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이 밖에 수소충전소 사업을 하는 창원의 이엠코리아와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창원의 센트랄모텍 등도 관련 업계로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죽곡수소충전소 개소식에서 홍정기(왼쪽부터) 환경부 차관, 허성무 창원시장,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내빈들이 수소차 충전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경남신문 자료사진/
    지난 5일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죽곡수소충전소 개소식에서 홍정기(왼쪽부터) 환경부 차관, 허성무 창원시장,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내빈들이 수소차 충전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경남신문 자료사진/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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