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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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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댐 하류 수해 원인 철저히 조사하라”

피해지역 주민, 침수 원인규명 촉구
전문가 등 구성 조사협의회 현장 방문

  • 기사입력 : 2021-02-17 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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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합천댐 하류 주민들이 17일 현장을 방문한 수해원인 조사협의회에 철저한 원인규명을 촉구했다.

    전문가와 주민대표로 구성된 합천·남강댐 댐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는 이날 합천댐 하류지역인 율곡면 현장을 방문해 피해현황 조사 자료 확인과 주민 목격담을 듣고 침수 현장을 둘러봤다.

    현장에는 조사협의회와 용역사, 피해지역 주민, 합천군의회 군의원, 합천군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합천군은 피해현황을 설명하고 피해 조사자료 등을 용역사와 조사협의회에 제공했다.

    합천·남강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가 합천군 율곡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합천군/
    합천·남강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가 합천군 율곡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합천군/

    먼저 수해 당시 상황과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피해지역 주민들은 “댐 방류 후 단 몇 시간 만에 온 마을 전체가 침수된 수해민의 아픔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물 관리가 환경부로 이관 된 이후로 전에 없던 댐 하류의 수해피해가 발생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조사협의회 전문가인 경상대 이태삼 교수는 “과거 태풍 루사의 경우 사전에 수위를 낮춰 방류와 댐 수위조절을 했었으나, 피해가 발생한 작년 집중호우시에는 그와 같은 수위조절을 하지 않은 부분 등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피해지역 주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지난해 집중호우와 합천댐의 과다한 방류로 인한 피해의 90%는 황강 주변에 있는 마을과 농경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됐다.

    이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유실돼 황강 주변에 위치한 농경지 침수 435ha, 하우스 300동, 주택 63건(침수 62·반파 1), 축사 8동 3340두(한우 313·돼지 3000·염소 27두), 공공체육시설 31건(축구장·합천항공스쿨 이착륙장·수변공원 등), 도로시설 23건(도로침수 4·토사유출 14·기타 5)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유례없는 수해를 겪었다.

    한편 합천·남강댐 댐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는 지난 16일에는 진주 가화천(진주 양옥마을 회관)에서 현장조사를 했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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