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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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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름다운 기적과 위대한 나눔- 유병설(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기사입력 : 2021-02-18 20: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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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월 31일 ‘희망2021나눔캠페인’이 경남도민들의 온정의 손길로 2년 연속 나눔온도 100도 달성이라는 성과로 막을 내렸다.

    연말연시 이제 많은 언론사들이 창원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온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만큼 ‘사랑의 온도탑’은 10년의 역사를 가진 희망나눔캠페인의 사랑의열매 다음으로 가장 큰 상징이 됐다. 지난 1월 31일 종료 된 ‘희망2021나눔캠페인’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도탑 출범식조차 진행되지 못한 채 시작됐다. 특히 대면활동이 불가능하다 보니 지역을 순회하며 모금활동을 하지 못했고, ‘희망2020나눔캠페인’보다 목표금액이 15억4000만원 낮은 77억2000만원의 목표를 가지고 62일간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희망2020나눔캠페인’ 당시에도 경남지역의 경기침체 심각성이 제조업과 조선업을 중심으로 이뤄져 창원, 거제 중심의 기업 사회공헌이 약화되는 추세였고, 기업의 어려움은 개인의 불안으로 이어져 캠페인 초반 부진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자체장, 공무원, 기업 임직원들의 중소액 기부자인 나눔리더(1년 이내 100만원 기부) 단체가입으로 나눔온도 달성에 힘을 보탰고, 한국형 기부자 맞춤형 기부인 현대정밀 오춘길 회장의 10억원 기부가 사랑의온도 100도 달성의 주역이 됐다.

    ‘희망2021나눔캠페인’은 2020년보다 코로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모금액을 낮춰 캠페인을 시작했으나 대면모금활동 불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개인기부 위축 등 어려움 속에서 희망2020년 때보다 더 부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랑의온도탑 저조 기사를 보고 큰 결심을 해주신 고액기부자 아너소사이어티 신규 회원 가입과 1억원이상의 기부 기업 12곳 등 고액기부가 캠페인 중후반 들어서 나눔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또 어려울 때 공동체의식을 발휘하셨던 현명한 도민들의 십시일반 성금이 끝내 ‘희망2021나눔캠페인’ 사랑의온도 100도 2년 연속 달성이라는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냈다.

    경상남도는 지역경제에서 자동차 제조업, 조선업, 방산업체가 큰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창원, 거제 등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경남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남은 전국 4위에 해당하는 지역총생산, 1인당 GDRP가 전국 9위에 위치하고 있는 경제와 인구를 가진 지역이다. 코로나와 호우 피해라는 어려움이 계속되었지만, 위기상황에서 보여지는 상생의 힘, 도민들의 위대한 나눔의식이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 사랑의 온도 100도 2년 연속 달성과 2020년 한 해 273억5000만원이란 역대 최고 모금액이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2021년 한 해에도 도민들의 선한 영향력이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쉽게 나눔에 동참하고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배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달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경남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유병설(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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