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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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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기업 ‘ESG경영’ 속도 낸다

  • 기사입력 : 2021-03-10 07: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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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기업 핵심 경영원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자리 잡아 가면서 도내 대기업들의 관련 경영 활동에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게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기업 활동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하고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ESG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자문그룹으로 참여한다. 주주총회를 통한 주요 결정사항을 즉시 공시하고, 전자투표제도로 소액주주 의결권을 보장해 지배구조의 투명성도 강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제주 탐라해상풍력 프로젝트 전경./두산중/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제주 탐라해상풍력 프로젝트 전경./두산중/

    가스터빈, 해상풍력, 수소 연료전지 사업연계 등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고 있는 점은 환경 요소로 주목된다. 2030년까지 BAU(일상 경영활동을 했을 때 예상되는 온실가스 양) 대비 20% 저감을 목표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통합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3억원의 에너지 비용, 온실가스 배출 8500t 절감이 예상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베트남 해수담수화 설비 유지·보수와 미얀마 쿡스토브 보급 등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경영 전반에 걸쳐 ESG에 기반을 둔 전략과 정책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중,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전담조직 운영
    빅데이터 활용 에너지 통합 시스템 구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 환경관리체계 통해 오염물질 저감
    협력사 상생펀드 운영·기술력 향상 지원

    효성중, 독일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 협약
    환경안전보건위 신설… 그린경영비전 수립

    LG전자, 가전에 친환경 기술 적용… 탄소중립 실천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지역 사회와 소통


    창원산단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환경관리체계를 통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저감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투명한 환경정보 공개시스템으로 환경 활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사회적 책임 경영 측면에서도 협력사를 위한 상생펀드 운영을 비롯해 기술력 향상을 위한 지원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세계 38개국 134개 방산기업의 반부패 지수 평가에서 ‘글로벌 톱5’에 들기도 했다. 이는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1위다.

    효성중공업은 친환경 사업을 바탕으로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독일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합작법인 설립은 액화수소 생산·운송·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린데하이드로젠은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갖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 t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환경부분에서 그린경영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하고, 최고의사결정기구 EHS(환경안전보건) 위원회를 신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회 부분에서는 공정거래법, 반부패 등 준법과 인권경영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지배구조 부분에서도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고마시 초등학교에 시작한 LG 희망학교 프로젝트./LG전자/
    LG전자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고마시 초등학교에 시작한 LG 희망학교 프로젝트./LG전자/

    LG전자의 ESG 경영도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친환경·동반성장·사회공헌·윤리를 기본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최고 의사결정 협의체로 안전환경위원회를 설치한 LG전자는 의류관리기와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정수기 등 주요 생활가전 분야에 친환경·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2030년까지 탄소중립 2030을 선언한 LG전자는 각 사업장에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유엔 CDM(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로 인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2018년부터 축적한 생산라인 자동화와 정보화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고, 2차 협력사까지 스마트팩트리 솔루션과 자동화 시스템 등 제조 경쟁력 혁신 지원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는 LG전자 자원봉사자의 날과 사회적 기업 지원 사업인 LG소셜캠퍼스 등으로 지역 사회와의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취약계층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LG 희망학교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12년 케냐를 시작으로 추진한 LG 희망학교 프로젝트는 최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고마시 초등학교에 친환경태양광 충전시스템을 설치해 교육환경 개선과 전기 공급을 도와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 적용부터 희망학교 프로젝트까지 경영 활동의 모든 면에서 ESG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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