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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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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함안 말이산고분군 관리 방향은

‘사적지 내 모든 생물’ 연말까지 정밀조사

  • 기사입력 : 2021-03-21 21: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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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말이산고분군은 관람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교육 및 관광기능을 수행하면서 편익 및 안내시설을 최소화하는 정비형과 활용형의 복합 형태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안군이 지난 16일 말이산고분군 자연환경조사 및 관리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면서 관리방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고회에서 용역수행 기관인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와 풍경이엔지는 말이산고분군에 대한 경관분석 및 경관조성 방향, 사업 추진 및 관리운영계획 수립 등에 대해 보고했다.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도항리에 위치한 말이산고분군 전경. /함안군/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도항리에 위치한 말이산고분군 전경. /함안군/

    주요 조사 및 분석 내용을 보면 일반현황 분석(자연환경, 인문사회환경, 역사문화환경조사), 자연환경 정밀조사(자연환경 및 경관, 식물 및 동물조사), 매장문화재 현황조사(선행연구조사 및 분석, 매장문화재 정밀 지표조사, 매장문화재 부분 표본조사) 등이다.

    조사 및 분석이 이뤄지고 나면 자연환경개선 및 경관조성 기본계획, 사업추진 및 관리운영계획 수립, 활용프로그램 개발 등 계획 수립 및 개발 방향이 정해진다.

    말이산고분군의 식생경관은 역사문화자원에 부합하는 자연식생군락 유지 및 복원, 인근 자생산림군락을 바탕으로 식재복원 모델 도출, 주변 식생 및 역사문화자원과 조화되는 식생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비 용역 진행
    관람프로그램 등 교육·관광 살리고

    편익·안내시설 최소화해 ‘복합 관리’
    내년부터 26년까지 5년간 본격 사업


    용역수행기관은 국내외 대다수 고분들이 고분 및 고분군 부각을 위한 과도한 식생 정비, 주변의 역사경관을 담아내지 못하는 이질적 디자인 요소, 과도한 주차장·탐방로 등 세심하지 못한 시설 도입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말이산고분군의 경관조성 및 관리계획 방향은 활용형과 정비형을 함께 갖춘 복합형에다 타 지역과 차별화되면서 몸으로 체험이 가능하도록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활용형은 고령 지산동, 김해 대성동, 부여 능산리와 비슷하게 전시장을 갖추고 교육 및 관광기능을 수행하면서 편익 및 안내시설을 최대로 설치하는 형태다.

    정비형은 경주 대릉원, 대구 불로동, 나주 신촌리와 유사하게 별도의 전시관 없이 개방해 관람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관광객을 고려한 최소 규모의 편익 및 안내시설을 설치하는 형태다.

    용역수행기관은 오는 12월까지 사적지 내 모든 생물에 대한 정밀조사, 경관조성 및 관리를 위한 자연환경 개선, 세부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면 말이산고분군의 체계적인 역사문화환경 정비는 물론 세계문화 유산 등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적 제515호인 말이산고분군은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도항리에 위치하며 전·후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7개 가야고분군 중 하나로 2020년 세계유산 우선 등재추진 대상이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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